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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대전의 신예 미드필더 황인범(19)이 쓰러졌다. 한창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던 시점에서 부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황인범은 지난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전남과 경기 도중 전반 33분만에 부상으로 물러났다. 왼발 새끼발가락 부위의 피로골절이 원인이었다. 지난 21라운드 울산과 경기에서도 피로골절 증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이날 선발로 나섰지만 통증을 이기지 못했다. 수술을 할 예정이라 회복하는데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올 시즌은 이렇게 마무리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대전 구단도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올해 프로 초년차인 황인범은 대전이 유스팀에서 키워낸 보물로 관심을 모았다. 산하 유소년 팀인 유성중과 충남기계공고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프로에 데뷔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공격가담이 적극적인 그는 데뷔 첫 해인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13라운드 포항과 경기에서는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프로무대 마수걸이 골을 성공했다. 이 골은 18세 253일만에 기록한 것으로 기존 서명원이 보유하고 있던 대전 구단 최연소 골 기록(18세 346일)을 갈아치웠다.
황인범은 최문식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는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과감한 패스와 슛으로 공격포인트를 늘려가고 있었다. 권순태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든 전북전 강슛과 박준혁 골키퍼가 당황한 성남전 골 등 적극성과 자신감이 상승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해 공격진을 재편하면서 황인범이 날개를 펼 수 있는 시점에 하필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유스팀 출신의 선수로 올해 출전기회를 늘려가며 가장 주목할만한 선수였다. 한창 경기력이 상승하고 있던 때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당초 K리그 올스타전에 대전을 대표할 선수로 참가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대전 |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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