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경기지방경찰청은 국가정보원 직원의 자살을 둘러싸고 번호판이 바뀌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당시 CCTV로 촬영된 상황을 모습을 재연한 결과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보이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경찰 관계자는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나눠보면 차량 진행에 따라 동일한 번호판이 밝은 색 또는 어두운색으로 변화하는 것이 관찰된다"며 "동종 차량으로 같은 시간대 재연 실험을 10여 차례 해보니 실제로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왜곡, 변형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화소 (CCTV)카메라로 촬영할 경우 빛의 간섭, 화면 확대에 따른 깨짐 현상 등으로 번호판 색깔이 왜곡돼 다른 색으로 보일 수 있다는 국립 과학수사연구원 전부가와 외부 전문가 의견도 있었다"며 "전문가는 이러한 현상을 '빛의 간섭'이라 하며 피사체가 과도한 빛에 노출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국민을 바보로 아십니까?", "저는 100차례 실험해 봤는데 이상 없더라", "기도 안 차는 거짓말이네요"라는 등 비판이 일었다.


경찰의 국정원 마티즈 번호판 CCTV 재연소식에 네티즌들은 "국정원 직원 마티즈, 자살이 맞긴 한 건가", "국정원 직원 마티즈, 이걸 보고도 믿을 사람이 있을까?", "국정원 직원 마티즈, 그렇군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3일 여권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그 직원이 자료를 지운 방법이 디가우징이 아니고 딜리트 키를 눌렀을 뿐"이라며 "디가우징이면 복구도 안 되지만, 딜리트 방식으로 지워서 복구도 쉽다"고 했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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