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 37개의 홈런에 29개의 도루. 박재홍이 2000년에 달성한 이후 15년만에 30-30클럽 가입 달성에 도루 하나만 남았다. 산술적으로도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40-40 클럽 가입도 욕심내볼만하다. 역대 프로 야구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는 NC 다이노스 테임즈의 현재 성적이다.

테임즈의 활약은 이 뿐만이 아니다. 15일 kt전 경기까지 타율(0.381) 득점(104) 출루율(0.493) 장타율(0.810) 등 4개 부문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정작 테임즈의 진가는 그의 활약에만 있지 않다. 빼어난 실력에 쾌활한 기질, 그리고 성실한 자기관리로 팀과 팬의 가슴을 녹이며, 누구보다도 사랑받는 외국인 타자로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로 만원 관중을 빚은 마산 구장의 테임즈의 모습을 재구성해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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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머리에 긴 턱수염. 뒷모습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는 테임즈. 그런데 그의 유니폼에 부착된 태극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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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왼손을 허리 뒤로, 그리고 오른손을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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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에 울려퍼지는 애국가에 맞춰, 그리고 전광판을 가득 채운 태극기에 대한 경계를 공손히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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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이는 묵례로 국민의례를 대신하는 다른 외국인 타자와는 달라도 한참 다른 테임즈.

[SS포토] NC 테임즈, 태극 문양 유니폼으로 광복절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별히 제작된 태극 문양의 유니폼을 입은 채로 배트를 휘두르며 몸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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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경기 전, 단일 시즌 2회 사이클링 히트 달성이라는 대기록에 대한 수상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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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팀 동료들의 축하와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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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 앞에 모여 손을 모아 선전을 다짐하는 가운데 퍼지는 테임즈의 호쾌한 한국어 “NC 다이노스! 가자!’

[SS포토] NC 테임즈, kt전 첫 타석부터 뜨거운 선취

그리고 1회 첫타석에서 특유의 저돌적인 스윙으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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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에 떨어지는 깨끗한 적시타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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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 주자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선취점으로 NC 공격의 선봉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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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어진 타석에서 연거푸 삼진으로 물러난 테임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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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교대를 위해 글러브를 팔꿈치에 끼고 1루를 향하는 모습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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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의 엄지에 둘둘 말린 테이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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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생긴 듯한 부상으로 불편한 기색의 테임즈는 아쉽게도 이후 타석에서 조영훈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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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만점의 헤어 스타일을 자랑하는 NC의 외국인 3인방과 함께 덕아웃에 앉아 동료들을 응원한다.

[SS포토] NC 나성범, kt전 불방망이 휘두르고 세리모니!

이날 NC는 테임즈의 공백을 대신해 슬러거 나성범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kt에 5-4 신승!

[SS포토] 마산 구장의 광복절이란? 대형 태극기로

테임즈는 이날 대한민국의 광복 70주년을 맞아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은 많은 뜻을 의미한다. 친구·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의 나라, 역사를 진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경기 전 자신의 SNS를 통해 광복절을 기념하는 인삿말을 팬들에게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한국의 광복절이다. 한국은 70년간 많은 힘든 일과 어려운 일들을 겪어왔다”고 격동의 한국사에 대해 공감한 뒤 “야구 또한 많이 힘든 길이며 즐거움과 행운도 있다. 여러분도 무엇을 열심히 한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생길 것이다”고 야구 선수로서 전할 수 있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했다.

그는 또 “난 한국이 미국의 집처럼 편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행복한 곳인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인 뒤 “Thanks Korea”라는 인사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글을 맺었다. 2015.08.16. dica@sportsseoul.com

OTL

은 ‘오버 더 포토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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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e)의 약어로, 연예 및 스포츠 취재 현장에서 카메라를 통해 살펴본 에피소드를 포토 스토리로 재구성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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