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야구부
서울대야구부 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가 기증한 야구물품을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서울대야구부

[스포츠서울 김경윤기자]미국 메이저리그(ML) 피츠버그 강정호(28)가 서울대 야구부에 배트 20자루와 포수 장비 한 세트 등 5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증했다. 강정호가 특별한 인연이 없는 서울대야구부에 야구장비를 기증한 이유는 옛 은사인 서울대 야구부 이광환 감독 때문이다.

강정호는 지난 2008년 우리 히어로즈(현 넥센) 선수 당시 이광환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 당시 히어로즈는 현대의 구단 포기로 큰 시련을 겪고 있었다. 갖 고교를 졸업한 강정호는 동료, 선배들과 함께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런 강정호에게 큰 힘이 된 이가 있었다. 바로 이광환 감독이다. 히어로즈 사령탑이었던 이 감독은 강정호를 포수 및 다양한 포지션에 중용하며 그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강정호는 총 116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고, 야구선수로서 성장하는데 기틀이 됐다. 강정호는 ML에 진출한 뒤에도 이광환 감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월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감사한 은사가 누구냐’는 질문에 “경기 출전의 기회를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을 해주셨던 이광환 감독님”이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감사의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했다. 연고가 없는 서울대 야구부에 사재를 털어 야구용품을 지원하는 등 옛 은혜를 작게남아 갚아나가고 있다. 강정호의 지원에 서울대 야구부 관계자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광환 감독은 “강정호 선수가 지원한 야구용품은 서울대학교 야구부 부원들이 야구를 배우고 즐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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