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심장이 터질 듯한 고통을 넘어 인간 한계에 도전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에서 윤영하는 경륜이 새로운 자전거 문화를 이끌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국내 최대 규모의 산악구간 사이클 로드레이스인 ‘백두대간 그란폰도’다. 지난 2013년 첫 대회가 열린 이후 새로운 자전거 스포츠를 국내에 전파했다는 평가와 함께 자전거 동호인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지옥의 레이스’는 올해도 계속된다‘그란폰도’는 이탈리아어로 ‘기나긴 거리 또는 위대한 인내’라는 뜻으로, 주로 산악구간 위주의 100∼200㎞ 거리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하는 동호인 자전거 대회를 뜻한다. 세계적으로는 투르 드 프랑스 기간 중 열리는 ‘레타프 투어’와 알프스 산맥 등 해발 3000~4000m 고지의 험준한 산악구간을 도전하는 ‘마르모트’, 이탈리아의 ‘마라토나’ 등이 최고 명성을 자랑하며 매년 세계 각지의 동호인 수천 명이 참가하는 유명한 그란폰도로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대표적이다. 지난 해에도 20대 학생부터 60대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1769명이 참가해 자신과의 한계를 넘는 대장정에 도전해 장관을 이뤘다. 그 물결은 올해도 계속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주최하는 제3회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다음달 18일 경북 영주에서 열린다. 경륜측은 지난 16일부터 도전과 열정의 레이스에 참가할 자전거 동호인 2000명을 모집했다. 그런데 지난해 일주일만에 마감된 것보다 더 빠르게 올해는 첫날 모집이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 폭발이다.
|
◇모집 하루만에 마감, 인기 대폭발
올해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를 출발해 소백산 일대 120㎞ 구간에서 진행된다. 총고도 3500m. 그야말로 인간한계를 넘어서는 엄청난 인내가 요구된다. 출발은 평지에서 시작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해발 650m의 옥녀봉을 넘어야 하고 조금 숨 돌린다 싶으면 윗윈터고개(370m)와 귀내기고개(570m)가 한 번 더 인내력을 시험한다. 이어 이번 대회 가장 높은 지점인 저수령(850m)을 넘으면 이번 도전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한 마디로 아무에게나 도전을 허락하지 않는 ‘죽음의 레이스’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런 매력 때문에 국내에서도 최근에는 평지구간을 달리는 도로대회보다 그란폰도가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경륜측은 일반 도로에서 열리는 만큼 올해 대회는 특히 참가자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비해 경기진행용 오토바이를 10대에서 12대로 늘렸고 경찰과 안전요원도 150명으로 강화해 시작부터 끝까지 도전자들의 안전한 레이스를 돕는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경륜 경기 자체가 매번 도전의 연속이다. 도전하고 또 도전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경륜이다.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자신과의 한계를 넘어 도전하는 스포츠인 경륜의 이미지와 닮았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극한의 스포츠에 도전해 그 매력을 맘껏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ink@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