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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배우 김유리의 패션이 연일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유리는 지난 21일 영화 ‘서부전선’의 VIP시사회에선 블랙수트 속 파격 노출의상을 선보이더니 22일 열린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40주년 ‘이영희 展 바람, 바램’ VIP오픈 행사에선 단아한 모습으로 반전매력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일본 배우 오타니 료헤이와 11년 우정을 알려 실시간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던 데 이어 연예계 패셔니스타로 또 다른 가능성을 내비치게 된 것. 특히 ‘블랙’이라는 컬러를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만큼 그의 패션에 대한 철학이 궁금했다.
인터뷰 당일에도 오버사이즈의 남자코트를 원피스로 입고 등장해 기자를 깜짝 놀라게했던 배우 김유리와 유쾌한 패션토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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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리 패션이 화제입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센스도 발휘됐을까요.
사실 저는 잘 모르겠어요.(웃음) 패션을 좋아하는 것은 분명해요. 관심사 중 하나고, 아무래도 미술을 전공했으니 “패션에도 관심이 많지 않을까?”라는 얘기들도 하시고요. 패션은 좋아하는 것 중 하나고, 잘 하고 싶고, 제 삶속에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아트(ART)에 관심이 많아요. 조금 재미있는 얘기인데요, 저는 스트레스를 갤러리에서 풀어요. 조금 이상한 시선으로 볼 수 있지만, 사람은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너무 화가나거나 혼자 뭔가를 해소하고 싶을 때 조용히 갤러리에 있으면 마음이 풍요로워지더라고요.
- 그 중 유난히 블랙 컬러를 다양하게 표현하는 스타일이 많았는데요. 블랙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면.맞아요. 블랙을 좋아해요. 블랙은 ‘색이 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에요. 모든 컬러를 섞으면 블랙이고, 이를 빛으로 합치면 화이트가 되잖아요. 가장 오묘하고도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컬러가 블랙 그리고 화이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블랙과 화이트를 유난히 좋아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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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패션 또한 독특합니다. 오버사이즈 코트가 원피스로 변신한 것 같은데요.
이뿌죠? 남자 코드라 소매가 길어서 이 부부은 고무줄로 묶어서 고정했어요. 넉넉한 품이라 편안해서 좋고, 뭔가 엣지 있는 것 같아 보여요. 남자옷을 좋아해요. 오늘처럼 트렌치 코트는 원피스로 자주 만들어 입으면 멋스러워 보이거든요. 곳곳에 볼륨감을 넣어주시면 되요. 끈을 이용해 허리를 살짝 묶어주는 디테일이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남성복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자주 매장에 가는데요. 한번은 “남자친구한테 선물하시게요?”라고 물으셔서 “제가 입을 거에요”라고 답하기도 했죠.
- 공개된 패션화보 중 ‘김유리 치명적인 쇄골 노출’이라는 제목도 유난히 많습니다.너무 감사한 일이죠. 사실 행사장이나 패션화보 촬영하러 갈 때는 “넘어지지 말고 잘 해야지”라는 생각만 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쇄골노출이라는 말이 굉장히 민망하지만, 기분이 좋아요. 나름대로의 비법이라면 몸매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해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캐릭터 때문에 몸매를 만들어야 할 때는 PT를 꼭 받아요. 그리고 자세적인 부분에선 발레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빠른시간에 몸매를 잡아주는 데 효과적이었어요. 또 하나 너무 감사한게 있다면, 엄마에게 물려받은 좋은 유전자라고 할까요? 하하. 엄마가 예쁘시고, 몸매도 좋으세요. 어릴때 부터 식습관을 잘 길러주셨어요. 가끔 뿌듯할 때가 있다면, 엄마가 26살 때 입었던 옷을 제가 입었더니 잘 맞더라고요. 어깨가 절로 으쓱해지고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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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에 자신이 있을까요? ‘하의실종 패션’도 유난히 많았습니다. 패션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이것 역시 남자옷이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남자옷을 입으면 대부분 원피스가 되더라고요, 옷을 제 몸에 맞추는 순간 아이디어가 떠오르죠. 길이가 점점 짧아지기도 하고…(웃음) 자연스럽게 하의실종이 됐던 것 같아요. 노하우는 까지는 아니고, 옷을 입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핏이라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내 몸에 어울리는 것을 잘 찾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 김유리가 가장 많이 구입하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면.특별한 어떤것만 구입하는 것은 없어요. 그때그때 사는 것 같아요. 편견없이 다 열려있는 게 중요한 것처럼요. 그래도 꼽자면, 하나밖에 없는, 흔하지 않는 아이템을 선호한다고 해야 할까요. 가끔 매장에서 “하나밖에 없어요”라는 말에 눈길이 가기도 하고요. 또 저 같은 경우는 남자 옷을 좋아하다 보니 선택의 폭이 넓어요. 또 신발도 좋아하는데 샌들은 225cm, 힐은 230~235cm 등 디자인 별로 사이즈를 다르게 선택하고, 액세서리는 심플한 스타일의 팔찌를 좋아하지만, 주렁주렁 온 몸에 감는 편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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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식습관도 궁금합니다. 대게 드라마 속 부잣집 딸 혹은 도도한 여자 역할을 많이 한 까닭에 우아하게 브런치 먹는 장면이 많았던 것 같아요.
“먹고 싶은 것은 무조건 다 먹자”라는 주의에요. 아침에 고기도 종종 먹어요. 어느날 눈뜨고 일어났는데 “아! 고기 먹고 싶다~”라는 생각이 날때가 있거든요. 그럴때는 “엄마~ 나 고기!”라고 말하곤 해요. 야식도 좋아하고. 하지만, 드라마 촬영 중일때는 확연히 달라지죠. 트레이너가 짜주는 식단 그대로 독하게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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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만큼 뷰티에도 관심이 있어 보이는데요. 마지막으로 김유리의 우윳빛 피부 비결은 뭘까요.
팩과 족욕이요. 본격적인 촬영일정이 잡히면 매일 수분 팩 한장씩 했던 것 같아요. 또 제가 얼굴이 잘 붓는 편이라 족욕은 매일 하고요. 평소에는 게으른데, 일이 시작되면 심하게 부지런해져요. 또 평상시에는 썬크림 꼼꼼히 바르기가 비법이에요. 겨울에는 립밤 하나 정도 챙기고 다니는 편이고, 차에 핸드크림은 꼭 두고요. 그런데 정말 중요한게 뭔지 아세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게 가장 좋은 뷰티 비법 같아요. 찡그리지 않고 좋은 생각을 하면 그게 제 얼굴에도 나타나니까요.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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