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대표
(재)예술경영지원센터 김선영 대표.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전국의 생활문화 동호회 150여개 단체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대규모 축제를 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5전국생활문화제’가 오는 24~25일 서울 북서울 꿈의숲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올해 2회를 맞는 이 축제는 지역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생활문화 동호회원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자랑하며 즐기는 자리다. 문맹 할머니들이 한글을 깨친 뒤 만든 ‘칠곡군 어로리 할매 극단’, 상인들로 구성된 ‘영천시장 상인합창단’, 소방대원으로 결성한 대중음악공연단 ‘어우러지기’, 노인 극단 ‘날좀보소’, 성남 다문화 알로하 우쿨렐레 연합 등 16개 광역시도의 이색 문화동호회 회원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실내에서 올해는 북서울 꿈의숲으로 장소를 옮긴 데다 참여 단체가 두배 늘어나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될 전망이다.

김선영(50)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21일 서울 대학로 예술경영지원센터 집무실에서 가진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이 문화융성인데 문화융성이 되려면 모든 국민들이 문화를 즐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기반의 생활문화 동호회가 활성화돼야 한다. 지역의 생활문화 활성화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전국생활문화제’”라고 강조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생활문화 동호회의 경우 제대로 된 공연 전시장을 찾아 작품을 선보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팔을 걷고 나서서 생활문화 동호회원들을 위한 축제의 장을 펼쳤다.

김 대표는 “전국생활문화제는 문화예술의 활성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동호회원들은 단순한 문화 향유자가 아니라 향유자 겸 생산자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단순한 향유자보다 생산자가 많아질 때 우리 문화의 저변이 더 탄탄해지고 문화예술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행사 기간 중 북서울 꿈의숲 일대에서는 수준 높은 공연·전시는 물론 공원의 야외 곳곳에서 버스킹 무대 등이 자유롭게 열린다. 시민들은 이국의 아트마켓을 감상하는 것처럼 공원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전시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좋은 가을날 수준 높은 동호회 회원들의 공연·전시를 관람하면서 문화의 향기에 푹 빠져보시기를 바란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 서울 뿐 아니라 전국 시군구 단위에서도 같은 축제가 개최되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 3월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에 취임한 그는 18년동안 방송국 PD로 문화예술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한 현장통이다. 여기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산업본부장으로 문화산업의 해외시장 진출 등을 담당한 경험도 있다. 김 대표는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예술의 진흥과 경제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예술 산업 진흥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예술의 경제적 가치를 확산하고 창출할까 고민하는 곳이다. ‘전국생활문화제’도 결국 예술이 산업화되기 위해서는 저변 확대가 필수라는 점에서 출발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주의깊게 청취해 자생력을 갖춘 예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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