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스포츠서울마라톤대회가 1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펼쳐졌다. 10km코스에 참가한 달림이들이 출발지점을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다. 2015. 11. 15.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마라톤을 사랑하는 5000여명의 달림이들이 가을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한강변에서 행복한 건강축제를 즐겼다.

전국 달림이들의 건강축제인 제12회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가 1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지난 이틀동안 내렸던 거센 비가 때맞춰 그치고 청명한 가을하늘과 눈부신 햇살에 마라톤을 즐기기에는 최고의 날씨였고 더없는 축복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상암벌에 모여든 5000여명의 참가자들은 절정으로 치닫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한바탕 흥겨운 건강 축제에 빠져들었다.

오전 9시 아침을 깨우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막을 올린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는 최근 마라톤 전문 MC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찬호 아나운서의 재치와 박력 넘치는 진행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6명의 치어리더들로 구성된 BMS댄스팀의 지도로 몸풀기를 마친 달림이들은 하프마라톤을 시작으로 10분 간격으로 10㎞, 5㎞ 순서로 출발선을 박차고 힘차게 달려나갔다.

제12회 스포츠서울마라톤대회가 15일 오전 9시 상암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펼쳐졌다. 5000여 명의 달림이들이 평화의 광장에서 출발 전 몸을 풀고 있다. 최재원선임기자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선화 전무이사는 “스포츠서울 마라톤을 사랑하는 달림이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에 감사를 보낸다”면서 “올해 12회를 맞아 스포츠서울 마라톤은 역사와 전통을 갖춘 명품대회이자 시민 마라톤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아름다운 한강을 배경으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멋진 코스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는 개회사로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2003년 시작돼 어느새 12회째를 맞은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는 올해부터 풀코스가 제외된 대신 지난 11회 대회에 이어 연인이 함께 하는 커플런(10㎞)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패밀리런(5㎞)이 새롭게 추가돼 참가자들에게 더없이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줬다. 커플런에서는 200여 쌍의 연인들이 손을 꼭 잡고 서로의 뜨거운 사랑을 확인하며 달리는 흐뭇한 장면을 선사했고, 100여 팀이 참가한 패밀리런에서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달리며 가족의 정을 나누는 화목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달리는 것만으로 신나고 행복했다.

또한 이번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직장 동료들과 함께 참가한 단체팀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참가도 늘어 점점 커져가는 대회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좋은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함께 달리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고, 장애우 참가자들이 일반 참가자들과 어우러져 함께 손잡고 달리는 모습은 사랑을 나누는 대회의 의미를 더욱 빛내줬다.

한편 이번 대회 하프코스 마라톤에서 우승의 영예는 1시간16분22초의 좋은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이규용씨에게 돌아갔다. 여자부 우승은 1시간27분11초를 기록한 조경희씨가 차지했다.

ink@sportsseoul.com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제12회 스포츠서울마라톤대회에서 패밀리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15. 11. 15.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제 12회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 부문별 순위

▲남자 하프 마라톤=①이규용 1시간16분22초 ②이성주 1시간16분36초 ③김동현 1시간20분02초 ④이석호 1시간20분12초 ⑤김환목 1시간20분48초 ⑥강희형 1시간20분58초 ▲동 여자=①조경희 1시간27분11초 ②오순미 1시간29분51초 ③최병실 1시간32분56초 ④김영아 1시간36분21초 ⑤문현숙 1시간41분12초⑥김은화 1시간44분22초

▲남자 10㎞=①최석규 36분17초 ②송창훈 38분56초 ③정재주 39분03초 ④박성진 39분16초 ⑤김종찬 39분25초 ⑥허윤봉 40분15초 ▲동 여자=①오상미 40분34초 ②조영신 44분24초 ③이인숙 44분49초 ④최인옥 44분54초 ⑤문수남 46분57초 ⑥김혜정 47분18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