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스포츠서울]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무더기로 발견돼 화제인 가운데 C형간염의 감염경로가 눈길을 끈다.


C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일종의 감염병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급성, 만성 간염, 간경변증과 간세포 암종 등의 다양한 양상의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인구의 1% 정도가 감염자로 추산된다.


C형 간염 감염 경로는 부주의한 생활 습관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과거에는 수혈로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흔했다. 현재는 수혈 전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시행하므로 수혈에 의한 감염은 매우 드물고,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비위생적인 바늘이나 면도기, 칫솔 등을 통하여 감염될 수 있고 소독되지 않은 침의 사용, 피어싱, 문신을 새기는 과정 등에서 감염될 수 있다.


또한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팀에 따르면 다른 사람과 면도기를 같이 쓰는 경우 C형간염에 걸릴 위험이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형간염에 걸린 사람이 면도할 때 경미하게 상처가 나면서 피나 체액이 묻게 되는데, 이 면도기를 다른 사람이 쓰면서 감염되는 것이다.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도 있다. 잠자리 상대가 4명 이상인 경우처럼 성생활이 문란한 사람은 감염 위험이 무려 6.9배나 높게 조사됐다.


기모란 교수는 "생활 속에서 C형간염을 예방하려면 면도기를 공용으로 쓰거나 목욕탕 등에서 다른 사람의 면도기를 사용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문신이나 피어싱이 C형간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교육을 강화하고, 병의원에서는 주삿바늘에 의한 손상에 좀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양천구 신정동 소재 '다나의원' 이용자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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