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영국의 영화감독이자 비디오 아티스트 스티브 맥퀸, 문경원·전준호, 아이작 줄리안 등 국제적인 유명세를 얻고 있는 영상작가 12명의 작품이 부산시립미술관에서 2일부터 자웅을 가린다.

▲쉬린 네샤트, '황홀'. 1999.

'스테이징 필름 : 비디오 아트, 공간과 이미지의 체험'이란 타이틀의 전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의 문화적 자산을 기반으로 '영상예술에 대한 인식의 한계'를 확장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와 미술관에서 순수예술로 보이는 '영상 작품'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꾸려졌다.


영화 제작자가 주로 이야기의 흐름과 배우에게 관심을 둔다면, 비디오 작가는 관객의 경험을 형태와 이미지, 공간에까지 확장시킴으로써 영상매체 자체의 경계에 도전한다.

▲문경원 & 전준호, '세상의 저편'. HD Film. 13분 54초, 2012.

또한 대부분의 영화들이 하나의 평면 위에 영사되는 반면, 비디오 아트는 2차원의 평탄한 표면의 한계를 벗어난 끝없는 형태의 변용을 실험하며 마치 영상작품으로 둘러싸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여러 개의 비디오 작품들이 설치된 전시실은 관객들에게 영화 제작자처럼 작품 속으로 들어가거나 나오면서, 작품의 형식과 공간을 적극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전시는 4월 17일까지.


wangp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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