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건축양식의 의도적이나 우연적인 모습과 그 안의 인테리어의 부분을 확대한 모습을 '지각'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 독일 출신 작가의 그림들이 오는 3월 4일부터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아뜰리에 아키를 찾는다.
▲잉고 바움가르텐, ‘untitled (green steps, 서울 망원동)’. 130 x 97cm, 캔버스 위에 오일, 2015.
잉고 바움가르텐(52, Ingo Baumgarten)은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일본, 대만 그리고 한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교육 및 거주 경험을 다문화적 시각을 바탕으로 각 사회와 시대의 건축물에 담긴 정서를 회화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 주변에 있지만 주목 받지 못한 대상이나, 인식하지 못하는 곳에 주목했다.
외면으로 보이는 건축 양식에서 더 들어가 건축가나 디자이너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 지거나 끊임없는 수정을 통해 다양한 색감들이 이루어내는 조합의 아름다운 사물에 집중한 것이다.
▲잉고 바움가르텐, ‘untitled(red railing, 홍대)’. 100 x 80cm, 캔버스 위에 오일, 2015.
작가는 주변에서 지나치게 쉬운 인지된 여러 가지 요소들을 대상의 기능, 형식 그리고 색감들의 조합을 분석하고 관찰해 대상을 선택했다. 그가 대상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관점이다.
또한 대상의 유형과 비율이 작품 속에서 표현됐을 때 맺어지는 관계들에 대해 고찰한다. 사회와 문화의 심리적인 변화와 상태를 작품에 반영한다.
잉고 바움가르텐은 대상의 '색'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색이 사회와 문화의 정서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지역에서 그려온 그의 작품을 비교해 보면, 그 지역만의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잉고 바움가르텐, ‘untitled(red zic-zack,roof, 신촌)’. 80 x 100cm, 캔버스 위에 오일, 2015.
색은 각 지역과 문화에서 발견되는 고유한 특징 중에 하나이자, 사회적 향수를 교감할 수 있는 결정적 요소로 등장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형식과 색감들의 관계를 통해 서로 다른 미학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매력적인 대상임을 알려준다.
이번 전시는 지나쳤던 대상들을 다시 생각함으로써 그 형태와 색감의 구성과 관계들이 현재 우리가 거주하는 사회를 형성하고 파악하며, 지각하는 대상의 시각적 차이에서 오는 새로운 문화적 관점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전시는 4월 9일까지.
wangp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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