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4'(이하 '진사') 제작진 측이 단어 선택을 잘못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방송된 '진사'에서는 김성은, 김영희, 공현주, 이채영, 차오루, 전효성, 나나, 다현 등 8명의 여자 연예인이 의무 부사관이 되기 위해 국군의무학교에 입교하는 모습이 그러졌다.

이날 문제의 장면은 걸그룹 트와이스 다현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발생했다. 다현이 입소 전 의무 부사관 교육생 신상명세서를 썼는데, 제작진은 '여군 특집 사상 최연소 지원자'라고 강조하며 자막에 '1998년생! 향년 19세'라는 자막을 넣은 것.

향년(享年)은 한평생(-平生) 살아 누린 나이라는 뜻으로, 보통 고인이 된 사람 앞에 쓰는 단어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스무 살 전후 여성의 나이를 뜻하는 방년(芳年)과 헷갈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진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9월 여군 3기 멤버들이 제식 훈련을 교육한 소대장을 두고 "섹시하다. 엉덩이가 화나 있다"고 말한 가운데 제작진은 '화난 엉덩이'라는 자막을 넣으며 성희롱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1월에는 배우 이이경의 주민등록번호가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공개돼 논란이 일었으며, 또 일본 군가인 '군함행진곡'이 배경 음악으로 삽입되면서 방통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그런 가운데 21일 방송에서 '단어' 선택을 잘못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가수 전효성 팬의 '치킨' 조공을 두고 '협찬이 아니냐'는 논란까지 빚어지면서 이슈 아닌 이슈를 낳았다. 이와 관련해 전효성이 방송 직후 적극 해명하면서 조공 관련 논란은 수그러들고 있지만, 자막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새로운 여군 8인의 이야기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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