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원 전준호, 세상의 저편 El Fin del Mundo, 2012. HD Film. 13min 54sec. Installation view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동시대 전위적 비디오 아트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관장 김영순)에서 열리고 있는 ‘스테이징 필름 : 비디오 아트, 공간과 이미지의 체험’전이다.

국제적인 앙리 살라를 빌 비올라, 한스 옵 드 비익, 한국의 전준호, 정은영 작가 등 국내외 12명의 미디어아티스트들이 참가해 영상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과 큐레이터 틸 펠라스(아트 리오리엔티드)가 기획한 이 전시는 개막식은 2월 2일 오후 5시 시립미술관 2층 로비에서 미술 및 영상문화 관련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최근 미술에 영상의 영역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와 미술관에서 상영되는 영상작업의 차이는 무얼까? 이 전시는 이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전시를 기획한 부산시립미술관 측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은 영상도시다. 이같은 부산의 문화적 자산을 기반으로 영상예술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기 위해 기획한 전시”라면서 “영화가 주로 이야기의 흐름과 배우에게 주목한다면 비디오 작가는 관객의 경험을 형태와 이미지를 공간에까지 확장시킴으로써 영상매체 자체의 경계에 도전하는데 목적을 둔다”고 소개했다.

빌 비올라의 ‘연인들 The Lovers’, 하싼 칸의 ‘무슬림거즈 R.I.P’, 한스 옵 드 비익의 ‘스테이징 사일런스 2’, 정은영의 ‘정동의 막’, 린 네샤트의 ‘황홀’, 문경원+전준호의 ‘세상의 저 편’, 스티브 맥퀸의 ‘애쉬즈’, 우창의 ‘더 룩스’, 미카일 카리키스의 ‘해녀’, 앙리 살라의 ‘언라벨 UNRAVEL’, 폴 파이퍼의 ‘여인상’, 사라 추 징의 ‘잠재된 차원’ 등 12개의 영상이 12개의 방에 나눠 소개되고 있다.

전시는 4월 17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2층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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