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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보현. 최재원기자 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모델 출신 수식어 떼고 색깔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학창시절 복싱선수로 금메달을 따던 모델 출신 배우 안보현(28)이 올 봄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MBC 일일극 ‘최고의 연인’,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에 출연 중이며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히야’의 타이틀롤로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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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보현. 최재원기자 shine@sportsseoul.com

187㎝의 훤칠한 키에 배우 김수현, 정겨운, 박형식 등을 섞은 듯 각도에 따라 달라보이는 마스크가 인상적이다. 2014년 MBC ‘골드크로스’로 배우로 데뷔해 ‘최고의 연인’에선 백강호(곽희성 분) 상무의 어리바리한 비서 이봉길 역으로 , 이아현과 러브라인까지 선보이고 있다. ‘태양의 후예’에선 송중기가 이끄는 특전사 정예요원 다섯명 가운데 ‘저격수’인 임광남 중사로 나온다. 대구 사투리로 ‘형아’란 뜻의 ‘히야’에선 겉으론 강한 척하지만 표현이 서툰 형 역으로, 동생 역인 인피니트 호야와 애틋한 형제애를 그린다. 오는 4월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송예정인 60부작 중국 드라마 ‘봉신’에서 주인공의 호위무사로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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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보현. 최재원기자 shine@sportsseoul.com

최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가진 안보현은 “올 봄 작품이 한꺼번에 몰렸는데 운이 좋았고, 감회가 새롭다”며 “중요한 시기에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배우 안보현을 각인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복싱선수에서 모델을 거쳐 연기자로 변신을 거듭해왔다. 학창시절 전국회장배복싱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고 부산지역 복싱대표 선발전에선 금메달을 5개나 거머쥐었던 유망주였다. 부산체육고 시절, 단체관람한 영화 ‘챔피언’의 유오성이 실제 복싱선수인 줄 알았다며 “복싱선수가 아닌 사람이 진짜처럼 보여 신기했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대구의 대경대 모델과에 진학하며 모델계와 인연을 맺고 서울패션위크 등의 패션쇼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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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보현. shine@sportsseoul.com

대경대 모델과 출신인 김우빈이 1년 후배로, 학교 다닐 때 붙어다녔고 함께 복학해 졸업한 절친한 사이다. “내가 군복무할 때 우빈이가 급성장해 많이 배우고 있다. 나한테 조언도 많이 해주고 ‘히야’가 잘 나왔다고 말해주더라. 늘 솔직하게 말해주는 성실하고 예의바른 친구라 동생이지만 선배님이라 생각하고 자주 물어본다.”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친 그는 ‘태양의 후예’ 촬영을 위해 특전사의 실제 배경인 군부대에 들어가 군가부터 제식훈련 등을 받았다. 안보현은 “특전사 멤버들과 틈틈이 붙어다니면서 웃음코드도 있어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웃으며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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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보현. 최재원기자 shine@sportsseoul.com

롤모델로 차승원과 유지태를 꼽았다. “차승원 선배는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를 할 때, 모델을 할 때 다른 색깔이어서 정말 대단하고 멋있다. 유지태 선배도 영화 ‘올드보이’에서 선한 목소리톤에서 절제하며 보여주는 악역이 인상깊어 닮고 싶다.”

안보현은 “내 얼굴은 왼쪽과 오른쪽에 선악이 공존해 이 얼굴에 맞는 배역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장르는 뭐든 좋고 악역이 욕심난다”면서 “복싱하는 장면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 특히 KBS2 ‘우리동네 예체능’ 복싱편을 고대하고 있다. 앞으론 내 이름앞에 모델보다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좋겠고 다양하면서도 나만의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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