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해외 유학 박사 1호 소희 작가 갤러리 미르 초대전


[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미얀마 민주화의 아이콘인 아웅산 수지 여사와 미얀마의 미래상을 꽃으로 표현한 그림 30여점이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얀마 해외 유학 박사 1호 소희 작가.

이 작품의 주인공은 미얀마에서 해외 유학파 박사 1호이자 최초의 추상표현주의 작가로 최근 숙명여대 회화과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소희 작가이다.


그녀가 대구 미르치과병원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갤러리 미르(대표 박현진)에서 2일부터 '흥복(興福)-마음의 '흥'으로 '복'을 나누다' 전을 진행한다.


소희 작가의 작품은 '생동감 넘치는 열정'이 가득하다. 보면 볼수록 온갖 감정을 한 붓질에 쏟아낸 것처럼 매력적인 속도감이 돋보인다.


또한 마블링 효과와 추상표현과 장미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구상 부분이 한 몸처럼 어우러져 색다른 하모니를 연출한다.


▲소희, 'Blessing series'. 48x36cm, 종이에 혼합재료, 2016.

마블링의 우연한 효과처럼 보이는 부분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내면의 감정을 포착한 것이다.


동시에 온갖 불안정한 요소들로 혼재된 미얀마의 억압된 사회상을 상징한 것이기도 하다. 반면, 사실적으로 그려진 꽃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감성’을 내포하고 있다.


소희 작가는 “고단하고 어지러운 현실을 극복하고 무한한 행복의 내일을 열어갈 미얀마의 내일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바로 혼탁함 속에서 피어난 장미꽃의 형상은 군부 독재의 미얀마에 새로운 희망의 꿈을 안겨준 아웅산 수지 여사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희, 'Blessing series'. 53.5 x 38cm, 종이에 혼합재료, 2016.


갤러리 미르 박현진 대표는 “겉으로 보기엔 아름다운 꽃을 모티브로 삼은 평범한 그림 같지만, 미얀마 현실의 역사성과 사회상까지 내포한다고 생각하니 볼수록 더욱 흥미롭다. 특히 우리나라 역시 일제 시대나 군부 독재시절을 겪었던 입장에선 더 남다르게 와 닿아 큰 감동의 여운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가감 없이 솔직한 감정을 전달하는 힘’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전시제목을 ‘흥복(興福) - 마음의 흥(興)으로 복(福)을 나누다’라고 한 이유도 작가의 의지를 담기 위해서이다. 전시는 31일까지. 문의 053-212-1000.


wangp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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