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3년여 걸쳐 작업한 '연필1'이 2013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9억 6000만 원에 팔리며 크리스티(CHRISTIE'S) 경매 사상 한국 현대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세웠던 홍경택(48)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이 3월 17일부터 파크뷰 아트 홍콩에서 열린다.
▲홍경택, ‘연필그림-여섯 개의 하늘’. oil on linen, 250 x 250cm, 2014.
홍 작가가 개인전을 홍콩으로 결정한 이유는 '연필1'작품이 2000년 작가의 첫 개인전 때 3000만 원에 출품됐고, 2007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처음 팔릴 때도 7억 7760만 원을 기록했다.
작가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던 도시로서, 다시 한 번 주목의 계기를 삼으려는 의도가 함께한다.
특히 아시아의 가장 큰 아트 페어인 아트 바젤 홍콩이 열리는 기간에 중국 미술과 중국 현대 미술 작가들을 선보이고 있는 기업형 갤러리 파크뷰 아트 홍콩을 선택한 것도 흥미롭다.
▲홍경택, '서재(비둘기가 날 때)'. oil on linen, 259 x 194cm, 2016.
이번 전시에는 홍 작가의 대표작인 연필시리즈, 책장시리즈를 포함한 32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또한 2m 가량 대작과 함께 다음 작업을 예측할 수 있는 미디어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한편, 전시에는 미쉘 오바마, 고소영 등 샐러브리티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쥬얼리 디자이너 샐리 손(Sally Sohn)과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선보인다.
샐리 손은 미지 세계의 미술과 음악에 영감을 받아 기억의 지속성에서의 연결 고리를 작품으로 창조하며, 홍 작가의 '연필' 시리즈에 영감을 받아 독창적인 쥬얼리를 제작했다.
▲홍경택 과 샐리 손(Sally Sohn) 디자이너의 작품.
그녀의 컬렉션은 독창적이지만 착용 가능한 것으로써, 컬래버레이션 한 작품 역시 착용가능 한 작품으로 제작되어 홍콩의 레인 크로포드, 영국의 해로드 백화점, 뉴욕 버그도프굿맨 등 세계적인 시장에 소개 될 예정이다. 전시는 4월 30일까지.
wangp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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