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IT 관련 뉴스를 보면 하루도 빠짐 없이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된다. IoT는 거의 모든 제품(사물)에 인터넷이 연결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활용하면 집 밖에서도 집 안 조명을 켠다거나, 공기청정기를 예약 작동시킬 수 있고, 음성으로 가정 내 TV를 켠다거나 음악을 틀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020년까지 260억 개의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될 거라고 예측한다. 시스코(Cisco) 회장 존 챔버스는 IoT가 향후 10년간 19조 달러의 잠재적 경제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거의 모든 가전제품, 모바일 제품이 인터넷과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전업계도 IoT와 연결되는 가전제품 개발에 적극적이어서 향후 거대한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
그런데 이 IoT 사업이 주목 받으면서 가전업계와 더불어 통신사업자들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간 제약 없이 어디서든 인터넷이 연결되려면 통신사업자와의 협업이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의 인프라를 활용해 스마트홈·스마트 팩토리·스마트 오피스 등을 구축하는 데 IoT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그 세 통신사의 IoT를 활용한 스마트홈에 대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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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의 ‘스마트홈’-업계 최초 개방형 스마트홈 도입, 쉬운 사용 환경이 특징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통신사 최초로 개방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SK텔레콤은 경쟁사보다 앞서 오픈 플랫폼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스마트홈 생태계에서 타사보다 많은 다양한 산업군과의 연계가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까지 46개 파트너사를 통해 에어컨,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보일러 등 스마트홈 연동 가전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50개 이상으로 제휴사를 확장해 스마트홈 연동기기 100개 이상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런 빠른 확장이 가능한 것은 경쟁사와 달리 별도의 전용 허브 없이 무선공유기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호환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기기에 따라 와이파이(Wi-Fi) 또는 선 통신 솔루션 지웨이브(Z-Wave)로 스마트홈 기능을 연결할 수 있다. 특히 와이파이로 연동되는 제품은 집에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공유기만 있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입주 예정 단지에 스마트홈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며, 추후 정우건설, 지희건설 등과도 분양 단지에 스마트홈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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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스마트홈 서비스는 타 통신사보다 한 발 늦은 모양새다. 그렇지만 KT는 좀 더 즐길 수 있는,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협력사들과 함께 구축해 단발적인 협력이 아닌 생태계 구축에 가까운 형태로 스마트홈에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KT GiGA IoT 송희경 사업단장은 “스마트홈이 넓어지면 스마트 빌리지가 되고 스마트 빌리지가 넓어지면 스마트 시티가 되듯이 스마트홈이 주변 공간을 다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모든 업체들이 협력하고, 모든 디바이스를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에 올리게 되면 보다 지능적인 서비스 가능하다, 이를 통해 플랫폼과 생태계를 리드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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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홈 IoT 사업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가정용 IoT 제품을 벌써 14종을 출시했고 관련 상품 가입자도 20만 명을 돌파했다.
기 출시된 IoT 앳 홈 제품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LG전자와 협력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광파오븐 등을 선보였고, 대기전력을 차단해 주는 플러그, CCTV 맘카, 에너지미터, 도어락, 열림감지 센서 등이 있다. 특히 열림감지 센서와 보안업체 캡스가 협업한 상품은 빈집털이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연말까지 IoT 관련 상품을 30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차후에는 지능형 IoT 서비스를 강화해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알아서 공기청정기가 작동하는 식의 똑똑한 ‘스마트홈’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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