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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챔피언 타이틀과 통합우승을 놓친 아쉬움이 없을리 없었다. 표정을 숨길 수는 없지만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앞세웠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팀이 힘든 상황에서도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준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맥마혼과 김희진, 두 명의 주축 선수들이 수술을 받아야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전력누수가 큰 부분이었고,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세트도 얻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경기 중반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했다. 미흡하기는 했지만 감독입장에서 봤을 때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또 한 번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현대건설과 3차전에서 0-3(22-25 20-25 18-25)으로 패했다. 1~3차전을 내리 지면서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은 챔피언이었지만 올 시즌은 새로운 챔피언을 축하해주는 입장이 됐다. 이 감독은 “김희진이 조금만 더 회복됐더라면, 조금만 더 터져줬더라면 좀 더 대등한 경기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면서도 “올 시즌 모두들 고생했다. 다음 시즌에는 부족했던 것들을 조금 더 보완하고 준비해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면서 권토중래를 다짐했다.
한 시즌의 마무리와 함께 다음 시즌을 내다보게 된 시점이다. 이 감독은 다음 시즌을 내다보며 작은 바람도 전했다. “부상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지난 시즌에도 데스티니의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올해는 김희진과 맥마혼이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 전체는 물론이고 구단 사무국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부상 선수 없는 새 시즌을 기대해본다. 2015~2016 시즌은 막을 내렸지만 IBK기업은행의 배구는 계속된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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