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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마틸다 단아.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신인 걸그룹 마틸다(해나, 단아, 세미, 새별) 멤버 단아(본명 박승연)는 부모님으로부터 ‘연예인의 피’를 제대로 물려받았다. 아버지는 1980~1990년대 ‘향기로운 추억’, ‘비타민’, ‘자꾸 서성이게 돼’, ‘이미 그댄’ 등으로 큰 인기를 모은 싱어송라이터 박학기, 어머니는 1980년대 영화배우 CF 모델 등으로 활약한 송금란씨다. 송금란씨는 김청기 감독의 전설적인 SF영화 ‘외계에서 온 우뢰매 2’에서 심형래의 상대역인 ‘데일리’역을 맡기도 했다.

최근 만난 단아는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평소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가끔 대화 도중 조언을 해주시기도 해요. ‘데뷔하자마자 조급해 하지마라’, ‘아빠처럼 네가 좋아서 평생하는 직업이 됐으면 좋겠다’, ‘빨리 뜨더라도 그 인기가 영원할 순 없다. 인기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라’ 등의 말씀을 해주시는데 저에게 큰 도움이 돼요.”

단아는 마틸다 데뷔전 이미 가수로서 음원을 낸 적이 있다. 지난 2013년 박학기의 미니앨범 ‘서정’에서 지난 1988년 아버지의 데뷔곡 ‘계절은 그렇게 내리네’를 아버지와 듀엣으로 리메이크했다. “워낙 아버지의 데뷔곡 ‘계절은 그렇게 내리네’를 좋아해서 나름대로 커버해 봤는데 그걸 들은 아버지 음악 동료 분들이 좋다고, 앨범에 넣자고 추천해 주셨어요. 저에겐 의미가 커요. 제 데뷔곡이 아버지의 데뷔곡이잖아요.”

원래 가수의 꿈을 꾸진 않았다. 고등학교 때 미술을 했고, 현재 동국대 조소과를 휴학 중이다. 음악은 자연스럽게 어릴 때 접했지만 휴학 후 취미로 음악을 배우다 제작자의 눈에 띄어 가수로 발탁됐다. 미술을 전공했다는 점은 아버지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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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기 세 부녀. 제공 | 박스미디어

“아버지가 ‘박학기’인게 좋은 한데 약간 부담되기도 해요. ‘박학기 딸’이 저에 대한 사람들의 첫인상이잖아요. 제가 실수하면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기도 해서 걱정이에요. 일하다 보면 아버지와 일하셨던 분들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마틸다 앨범을 녹음할 때 코러스를 맡아주신 김현아 선생님도 아버지와 오래 작업하셔서 아버지를 잘 안다고 하시더라고요. 요즘 아버지도 ‘내가 딸 얼굴에 먹칠하면 안되겠다’는 말씀을 하세요.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서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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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마틸다, 왼쪽부터 새별, 해나,단아, 세미.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아버지의 음악성과 감수성, 어머니의 미모를 물려받은 건 마틸다 단아 뿐이 아니다. 단아의 동생인 정연 역시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돼 연습생으로 실력을 쌓고 있다. “저는 원래 미술을 했지만 동생은 워낙 예쁘고 눈에 띄는 외모라 어릴 때부터 자주 길거리 캐스팅이 됐어요. 아버지랑 방송에도 많이 나왔고요. 동생도 저도 다 잘됐으면 좋겠어요”라는 단아는 “언젠가 셋이 한 무대에 서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도 밝혔다.

한편 단아가 속한 걸그룹 마틸다는 최근 데뷔곡 ‘마카레나’를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마틸다의 데뷔곡 ‘마카레나’는 레트로한 느낌의 기타라인, 카니발 축제를 연상케하는 브라스 사운드 등이 매력적인 곡이다.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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