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 7년간 미술시장실태조사 데이터 분석 자료 발표
[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가 19일 발표한 국내 미술시장의 규모와거래량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거래액 감소, 거래량 증가'라는 결과가 나왔다.
▲코엑스에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현장.(사진=왕진오기자)
현재 국내 미술시장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는 2008년부터 예경에서 매년 발행하는 '미술시장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가 유일하다.
하지만 약 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나 전문적인 통계 데이터들로 인해 일반인들은 물론 미술시장 종사자들조차 활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미술시장의 거래규모 추이를 제공하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화랑, 경매회사, 아트페어의 미술작품 거래량을 간략한 표와 그래프로 보여준다.
실태조사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은 2010년 약 4515억 규모에서 2014년 3451억 규모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호황기를 지나 세계 경제 위축과 함께 찾아온 미술시장의 거품 붕괴 그리고 미술계 내·외부의 지속적인 사건사고들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파악된다.
또한 지난 5년간 판매 작품수의 추이를 보면 2010년 약 2만 9000여 점의 거래량이 2014년에는 3만 1000여 점으로 약 7%의 성장, 2014년 작품거래금액이 2010년 대비 23.6% 하락한 것에 견주어 볼 때 거래금액 감소대비 작품 수의 증가폭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국내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를 기준으로 '미술'과 관련된 59개 연관 검색어 약 8천만 건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아트페어’의 검색량이 797만 건으로 2위와 3위인 ‘미술관’(541만 건)과 ‘화가’(529만 건)와 약 200만 건의 차이를 보였다.
또한‘미술시장’, ‘미술갤러리’, ‘미술구입’ 등의 키워드가 각각 153만 건, 151만 건, 133만 건으로 나타나 미술시장과 연관된 키워드의 검색량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국내·외 작가 검색결과와 2015년 국내 경매거래 작품 1만 2천여 건의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 주요 작가 16인(천경자, 이불, 백남준, 정상화, 이중섭 순)의 작품 수가 2015년 국내 미술경매시장 판매량의 약 10%(총 7,739점 중 767점)를 차지하고 낙찰금액 상위 100점 작품 중 무려 74점이 포함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검색순위 8위에 오른 故김환기 화백과 4위의 정상화 화백의 경우, 연간 낙찰총액은 각각 244억 원, 157억 원으로 국내 경매시장 낙찰총액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앞으로‘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 www.k-artmarket.kr)’ 서비스를 더욱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뿐만 아니라 크리스티, 소더비 등 해외 경매시장에서 ‘13~15년에 거래된 한국작가의 작품 정보(약 360여 건)를 금주 내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작가별, 작품별, 거래시기별 등 사용자가 원하는 기준에 따라 정보를 선별해 확인할 수 있는 통계 서비스를 구축하고, 시범으로 시도한 빅데이터 분석 범위를 네이버에 이어 다음, 구글, SNS 등으로 확대해 다양한 분석 결과를 올 연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wangpd@sportss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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