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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 VR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온라인게임 강국의 한국 게임 개발사들이 이번에는 VR(Virtual Reality)게임 강국에 도전한다. 특히 VR기기 가운데 게임 분야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PS VR)을 통해서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10일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 호텔에서 개최한 ‘2016 플레이스테이션 한국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으로 게임을 개발 중인 국내 개발사들의 주요 타이틀을 소개했다.

SIEK측은 “현재까지 40개 한국 개발사가 40개 이상의 타이틀을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13개 타이틀이 올해 발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타이틀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은 VR관련 게임들이었다.

게임과 관련한 VR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플랫폼이 PS VR이다. PS VR을 이용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의 아시아권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PS VR의 가격(북미 기준 399달러)이 다른 기기들에 비해 저렴하게 형성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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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 판매 추이

PS4는 중국 시장의 활성화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던 PS2에 비해 2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PS4가 발매된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82.5%, 디지털 다운로드 판매량은 8.6배가 성장하는 등 게임 플랫폼의 대세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높은 성장세와 향후 VR 게임의 대표 플랫폼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PS VR 플랫폼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기업은 조이시티를 비롯해 로이게임즈, 한빛소프트,스코넥 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다.

이번에 공개된 VR 타이틀은 조이시티는 ‘건쉽배틀2 VR’, 로이게임즈의 ‘화이트데이: 백조의 노래’,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 VR’,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의 ‘모탈 블리츠’ 등이다.

조이시티의 건쉽배틀2 VR은 전 세계 6500만 다운로드가 된 모바일게임 ‘건쉽배틀’의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특히 건쉽배틀2 VR은VR 게임 개발의 난제 가운데 하나인 피로도를 최소화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건쉽배틀2 VR은 PS VR의 론칭과 함께 전세계 PS VR 이용자들에게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조이시티 김찬현 디렉터는 “어지럽지 않은 자유이동을 위한 대안으로 헬리콥터라는 설정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데이로고

로이게임즈는 자체 IP인 공포게임 ‘화이트데이’를 기반으로 한 VR 신작으로 첫 공개했다. VR용으로 개발되고 있는 화이트데이의 신작 은 ‘화이트데이 :스완송’으로 새로운 주인공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이야기와 배경으로 공포게임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화이트데이:스완송은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다.

한빛소프트는 자체 IP인 ‘헬게이트 런던’을 기반으로 한 VR게임인 ‘헬게이트 VR’를 개발하고 있다. 헬게이트 VR은 헬게이트 런던이 제시했었던 괴기스러운 세계관은 이어나가며, 가상현실이 접목된 현실감을 더해 한층 다이내믹하고 체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헬게이트 VR은 2017년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코넥 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개발 작인 온라인 FPS ‘모탈블리츠’를 VR게임으로 재해석한 ‘모탈블리츠’를 개발 중에 있다. 모탈블리츠는 VR에 최적화된 FPS게임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레지스탕스 연구시설에 고립된 특수요원 ‘유헤이’가 돼 인류를 위협하는 돌연변이 군단 ‘테라토마(Teratoma)’와 전투를 벌이게 된다. 간편하고 직관적인 조작과 VR 멀미 억제를 위해 준비된 다양한 시스템 등이 갖춰진다. 모탈블리츠는 올해 10월 출시 예정으로 PS VR과 함께 VR 게임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김동현 푸토엔터테인먼트 가성현실 연구소장은 “아직 VR을 이용한 게임은 시장의 가장 초기 단계로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게임으로 개발됐던 게임들이 얼마나 VR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시각적인 면만 아니라 청각적인 면까지 고려해야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개발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PS VR이 게임 유통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쪽에서는 가장 강력한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초기 실패를 하더라도 실패를 기반으로 새로운 VR 게임을 내놓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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