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태그아웃되는 손아섭, \'합의판정 신청했어요~\'
손아섭. 2016.4.12. 잠실 |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올시즌 트렌드는 발야구다.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한 공격적인 주루는 늘 반복되는 사항이다. 그러나 올해 발야구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공격력 부재를 채우거나 아니면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각 구단의 생존전략이 맞닿아 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고척돔으로 홈구장을 이전하며 발야구를 맨 앞에 내세웠다. 박병호, 강정호, 유한준이 빠진 공격력 부재를 위해서도 발야구는 필연적이었다. 염 감독은 “올해는 때려서 득점을 올리기 힘들다. 많이 달려야 한다”라고 했다. 고척돔은 지난해 목동구장과 비교해 홈런이 쉽게 나오지 않는 환경이기도 하다.

넥센은 16일 현재 32도루를 기록하며 이부문 2위에 올라있다. 염 감독의 주문을 선수들이 착실하게 이행하는 모습이다. 김하성(7개), 고종욱, 서건창, 임병욱(각 6개)이 도루 10걸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발야구 1위는 롯데(33도루)다. 거인의 도루 첨병은 손아섭이다. 그는 14도루로 이부문 선두다. 성공률(0.933)도 1위다. 15번을 시도해 14번을 성공했다. 아두치도 8도루로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그린 라이트가 있다”라고 밝히며 공격 주루의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까지 최강전력으로 우승 청부사였던 삼성과 올해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NC도 발야구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은 구자욱과 박해민이 나란이 7도루(5위)를 기록하며 득점 물꼬를 열고 있다.

지난시즌 팀도루 1위 NC엔 여러 대도가 포진하고 있다. 현재 22도루로 6위지만 느긋하다. 김경문 감독은 되레 “도루를 자제하라”고 말 할 정도다. 후반 들어 도루가 증가하겠지만 중심타선에서 장타로 점수를 뽑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올해 발야구를 스프링캠프에서 부터 강조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잠실구장에서 득점 루트를 다양화 하기 위해 공격적인 주루를 주문했으나 21도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도루 실패율이 50%에 달하는 점도 아쉽다.

팀도루 최하위(18개)인 한화는 37번 베이스를 내주며 도루 허용도 kt와 함께 공동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특히 상대가 한화만 만나면 달리고 있다. 도루시도 허용이 60차례에 달한다. 이는 NC(23회), LG(24회)에 비해 2배 이상이다. 도루에는 슬럼프가 없지만, 한화의 도루 허용은 슬럼프에 빠져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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