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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오버워치’가 부산을 5월의 햇살보다 더 뜨겁게 달궜다.
부산시와 블리자드가 함께 마련한 ‘오버워치 페스티벌’이 21~22일 부산 벡스코 제 2전시장 1층과 3층에서 열려 2만여명이 넘는 관중을 모았다.
오버워치 페스티벌은 블리자드가 오는 24일 출시를 앞두고 게임 도시를 꿈꾸고 있는 부산시와 함께 마련한 게임 행사. 블리자드가 18년만에 내놓는 새로운 IP(지적재산권) 오버워치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수년간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유치한 게임 도시라는 명성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유명 게임 출시행사를 서울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펼쳤다는 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특정 콘텐츠 행사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전례를 찾을 볼 수 없는 행사로 기록됐다.
행사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행사 전날인 20일 저녁부터 전국에서 모여든 참가자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21일 이른 아침 행사장 앞은 행사 입장 수시간 전임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입장 대기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오전 10시 전시장의 문이 열리자 빠른 걸음으로 입장을 재촉했다. 행사 첫날 현장을 찾은 관람객은 1만여명을 넘어섰고 2일간 총 2만여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벡스코 현장을 찾아 신작 오버워치의 세계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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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 2관 3층 전시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오버워치속 영웅인 겐지와 한조 형제 간의 스토리를 다룬 애니메이션이 상영됐다. 이어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 겸 부사장 제프 카플란의 오버워치 페스티벌 축하 영상이 전해졌다. 제프 카플란은 “ 2014년 게임이 처음 공개된 이래로 오버워치에 계속해서 보내준 한국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블리자드 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인 마이클 퐁은 “디바(오버워치 속 캐릭터)의 고향인 부산에서 이러한 행사를 진행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의 개발이 여행처럼 느껴졌으며 이제 여행의 끝에 왔다 앞으로 약 67시간만 기다리면 오버워치가 출시된다”며 “여러분이 있었기에 이런 행사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지정한 영웅이니 마음껏 즐기고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란다”고 개막사를 전했다. 이어 마이클 퐁은 또한 한국 이용자들을 위해 제작된 4.7m 크기의 초대형 파라 피규어를 공개해 현장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장 3층에서는 450여대의 시연대가 마련돼 출시에 앞서 오버워치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000여석의 좌석이 마련된 메인 무대에서는 스파이럴 캣츠의 코스튬 쇼와 오버워치 쇼매치, 게임팬들이 참여하는 코스튬 콘테스트 등이 진행됐다.
1층에는 오버워치와 관련된 재미있는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오버워치 트레이닝 존, 게임 내 전장인 헐리우드를 콘셉트로 제작돼 간단한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헐리우드 카페, 소장판과 오리진 에디션 게임을 구매 및 수령할 수 있는 오버워치 스페셜 샵 등이 설치돼 관람객들을 맞았다.
행사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부산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시 곳곳에 오버워치 광고물을 설치하고 오후 8시 30분과 9시 30분에는 광안대교에 대형 오버워치 로고와 함께 행사를 홍보하는 문구를 보여주는 등 이번 행사를 알리는데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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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첫날 행사 마무리 즈음 서병수 부산 시장도 현장을 찾아 관심을 보여줬다. 서 시장은 미디어 리셉션 행사를 열어 오버워치의 성공을 기원하며 부산을 게임 산업의 메카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서 시장은 “2년전 부산을 게임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5년간 1000억을 집행하겠다고 공약했고,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예산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산 지역에 게임산업이 꽃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태건 원장은 “부산이 게임과 관련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이번 행사도 그 가운데 하나로 보면 될 것”이라며 “최근 떠오르고 있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기술을 게임에 접목하기 위한 투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이 영화에 이어 게임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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