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폭풍마경 협약
한빛소프트 김유라(오른쪽)대표와 폭풍마경의 황샤오지에(왼쪽) 대표가 ‘오디션 VR:아이돌’의 독점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상하이(중국)=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한빛소프트(대표 김유라)가 중국에 VR게임 서비스에 나선다.

한빛소프트는 29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펼쳐지고 있는 ‘차이나조이 2016’ 행사장에서 간담회를 갖고 VR 육성게임 ‘오디션 VR: 아이돌’을 폭풍마경에 독점 서비스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빛소프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내 VR 콘텐츠 시장 확보에 나서게 된다. 이미 폭풍마경은 차이나조이 행사장에서 한빛의 ‘오디션 VR: 아이돌’을 메인 타이틀로 내세워 현장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오디션 VR: 아이돌은 지난 2004년 첫 서비스를 시작해 전세계 누적회원수 7억명, 중국내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기록했던 ‘오디션’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장르는 육성게임으로 이용자는 자신만의 아이돌을 키워나가게 된다. 특히 VR로 자신의 캐릭터를 키운다는 점에서 극단적인 사실감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빛소프트가 김유라 대표는 “한빛은 모바일게임 개발을 뒤늦게 시작한 후발주자다. 모바일게임은 늦었지만 VR게임에서는 앞서나고가 VR 게임을 함께할 파트너를 찾았다”며 “폭풍마경은 회사 설립 3년만에 5개 모델을 시장에 선보였고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독점 파트너로 선택하게 됐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오디션 VR:아이돌은 오는 1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디션 VR :아이돌은 한빛에서 자체 개발하고 있는 신작이다. 한빛은 이외에도 4종의 VR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들 게임도 향후 폭풍마경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폭풍마경의 황샤오지에 대표는 “한빛소프트의 VR 개발 기술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개발 스피드도 매우 빨라 중국내 서비스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빛 폭풍마경 계약
한빛 김유라(왼쪽) 대표와 폭풍마경의 황샤오지에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한편, 폭풍마경은 2014년 설립된 중국의 VR관련 선도 기업으로 주로 스마트폰을 통해 VR을 즐길 수 있는 기기를 저렴하게 유통하고 있으며, 자체 앱마켓을 통해 VR관련 콘텐츠도 공급하고 있다. 폭풍마경은 최근까지 5개의 VR 기기를 선보였으며 현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최저가 기기는 199위안으로 한화로 하면 3만 3000원에 불과하다.

아직 기기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VR을 체험할 수 있는 기기를 저렴하게 공급한 후 VR 콘텐츠를 유통하는 마켓을 확보해 VR관련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고자하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 폭풍마경은 게임 이외에도 향후 여행, 쇼핑, 교육 등과 연계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폭풍마경은 지금까지 150만대의 기기를 판매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500만대의 기기를 중국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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