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감독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 KOVO컵 프로배구대회에서 KGC인삼공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이정철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청주=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컵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3-0(25-21 25-19 25-16)로 완승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을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던 IBK기업은행은 이날 우승을 차지하며 컵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2013년 우승에 이어 통산 3번째 컵대회 우승트로피를 수집했다.

준결승전에서 외국인 선수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던 박정아가 결승전에서도 자기 몫을 해냈다. 블로킹 3득점과 서브에이스 1점을 포함해 14점을 기록한 박정아의 활약으로 IBK기업은행은 서브 리셉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격루트를 다변화할 수 있었다. 대각선으로 때리는 스파이크도 예리했고, 상대 리셉션이 흔들렸을 때 시도한 다이렉트 킬도 힘있었다. 박정아의 활약은 새 외국인 공격수 리쉘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도 했다. 리쉘은 리셉션 불안으로 인해 팀 전체적으로 공격성공률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48.7%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20점을 냈다. 활약상을 인정받은 박정아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29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대회 MVP를 수상하는 영광도 함께 누렸다.

KGC인삼공사는 1세트 3-6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이 부상으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몸을 던져 디그를 하던 김해란은 오른쪽 팔꿈치 인대를 다쳐 더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해란이 물러난 후 인삼공사는 리셉션과 수비 조직력이 크게 흔들리면서 힘든 경기를 해야했다. 제대로 리셉션이 되지 않아 공격성공률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기존 포지션인 세터에서 공격수로 변신해 라이트와 센터를 오가며 활약했던 한수지는 MIP를 수상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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