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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먼데이키즈 이진성이 오롯이 홀로서기에 나선다.

2005년 ‘바이 바이 바이(Bye Bye Bye)’로 데뷔 후 ‘상처투성이’, ‘남자야’, ‘녹슨 가슴’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먼데이키즈는 이진성과 故 김민수로 구성된 2인조 그룹이었으나 2008년 김민수가 오토바이 사고로 팀이 해체됐다. 2010년 한승희, 임한별이 합류하며 3인조 그룹으로 재결성됐지만 2014년 의견차이로 다시 탈퇴하며 이진성이 홀로 그 이름을 지키고 있다.

“나 역시 멤버 변화가 있으면서 혼란스러움이 있었다. 이번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내 이름으로 하는 것이 맞는지 팀명을 하는게 맞는지 고민했다. 10년 이상 활동하다 보니 팀명에 대한 애착이 크고 ‘먼데이키즈’가 ‘나’인 것처럼 각인되어 있어 놓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데뷔때부터 함께 해준 팬분들이 ‘먼데이키즈’가 잊혀지는 것을 싫어하셨다. 이제는 내가 활동을 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먼데이키즈’를 더 정립하려 한다.”

최근 몇년 사이 이진성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멤버들과 이별 뿐 만아니라 결혼과 군대를 통해 인생의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만났다. 무엇보다 이제는 세 살 난 딸의 아빠로서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그는 “입대 전까지 지속적으로 앨범을 냈다. 내 자신을 돌아볼 시간 없이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 군 생활을 하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미래를 구상했는데 힘들고 외로운 시간이긴 했지만 나에게 한번 정도는 필요했다. 제대 후에는 아이도 있고 주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책임감도 많이 생기고 음악작업할 때 신중하게 된다. 가족들을 생각하면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 아이가 아빠가 노래하는 사람이란 건 아는 것 같다. 생활패턴도 달라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데 점차 아저씨가 돼가고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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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은 올 5월 스페셜 앨범 ‘리부트(Reboot)’를 발매하며 공백기를 깨는 기지개를 펼쳤다. 특히 그 앨범에는 故김민수의 생전 목소리가 담긴 곡 ‘너의 목소리’가 담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그 전에 만들어 놓은 것을 모아 발표를 했다. ‘너의 목소리’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故김)민수의 목소리가 가진 마지막 남은 한 트랙이었다. 데모 버전으로 있었는데 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쉽고 원래 목소리를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RBW로 새롭게 둥지를 튼 이진성은 이제 3일 자정 공개한 신곡 ‘하기 싫은 말’로 다시금 대중 앞에 서고자 한다. “이번 앨범은 온전하게 창작하고 노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대중들이 더 따라부르고 싶은 발라드다. 물론 새로운 소속사에서 첫 앨범이라 잘되면 좋겠다. 이 음악을 듣고 아직 이런 가수가 있고 계속 앨범을 내는데 지금 나오는 노래도 좋아서 다음 노래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싶다. 최근 발라드 가수 자체가 많이 없는데 잘해서 활성시켜고 싶은 마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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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방송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먼데이키즈는 이번에는 지난달 ‘복면가왕’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과 호흡하려고 한다. “의욕적으로 할려고 생각을 많이 한다. 경연 프로그램 같은 곳도 다시 나가 우승도 하고 싶고 꾸준히 노래를 부르고 싶기도 하다. 과거에는 방송 하는것에 대해 생각할 여유도 없었는데 지금은 한 살이라도 젋을때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팬분들을 위해서도 방송, SNS 동영상 등 가능한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 ‘복면가왕’ 나왔을때 좋아해주신 데일리먼키(먼데이키즈 팬클럽) 분들이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다.”

돌아온 먼데이키즈, 이진성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가수로서 조금 더 나를 알리고 싶다. 이런 노력이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곡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나중에 프로듀서로서 신인들을 만들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먼데이키즈 이진성. 제공|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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