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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의혹으로 구속 수감된 최순실이 17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가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희대의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단체가 박 대통령 하야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행동 등 주최로 17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하야반대 및 국가안보지키기 국민대회’에 참석한 보수단체 회원들은 “대통령의 죄과가 객관적으로 확인되기 전에 언론보도만 가지고 인민재판 해선 안된다. 정해진 임기를 채우는 것이 대통령의 헌법적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4000명(경찰 추산 1800명)이 참석했다.

‘친박’계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집회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이 모금한 돈 770억원 중 30억원은 사용했고, 740억원은 아직 고스란히 남아 있다”며 “770억원을 최순실씨가 다 사용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그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재단 설립 과정의 의혹과 기금 모금의 강제성, 기금출연 기업의 대가성 여부 등을 포괄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과정에서 사건의 핵심고리인 ‘비선실세’ 최순실을 비호하는 듯한 발언이라 눈길을 끈다. 검찰은 미르재단 기금모금과 관련, 박 대통령에 직권남용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어 “검찰 수사나 특검이 끝나면 박 대통령과 관련해 제기되는 의혹은 2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가수 정수라의 노래 ‘아! 대한민국’ 음악에 맞춰 종이로 만든 태극기와 ‘지키자! 대한민국’, ‘하야 반대’ 등 손 피켓을 흔들었다. ‘애국자 김진태’를 연호하고 ‘새누리당은 각성하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행동 집행위원장인 서경석 목사는 “북한과 통하는 사람에게 국군통수권을 넘길 수는 없다. 우리는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 다른 500여 보수단체는 이에 앞서 오전 11시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서청원·홍문종·조원진 의원을 ‘병신친박5적’이라고 비판하고, 새누리당 해체와 재창당을 주장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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