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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역시 세계랭킹 1위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2연패를 노리는 ‘3쿠션 황태자’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이 화끈한 역전승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브롬달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 있는 보르도컨벤션센터에서 끝난 제69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페루의 라몬 로드리게스(54위)에게 27이닝 끝에 40-36 역전승했다.
후공을 잡은 브롬달은 26이닝까지만 해도 29-36으로 뒤졌다. 하지만 세계 최고수의 저력은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특유의 집중력과 강약 조절로 26이닝에 연속 7점을 쌓으며 36-36 동점을 만들었다. 부담을 느낀 로드리게스는 27이닝에 실수를 범했다. 반면 브롬달은 또다시 연속 4점으로 40점 고지를 밟으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그는 전날 크리스타키스 크리스토포루(키프러스·72위)와 첫 경기에서도 10이닝까지 3점을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21이닝에 마술같은 샷으로 연속 12점을 뽑으며 순식간에 34-9로 달아났다. 막판까지 흔들림 없이 크리스타키스를 압박한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A조 2전 전승을 기록하며 16강 토너먼트에 진출,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브롬달은 한국의 김형곤을 제치고 E조 1위를 차지한 이탈리아의 마르코 자네티(6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반면 세계 2위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은 B조 최종전에서 홈 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프랑스의 제롬 발베이론(48위)에게 발목이 잡혔다. 발베이론은 흔들림 없는 샷으로 25이닝 만에 40-31로 이기면서 2전 전승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발베이론은 후베르니 카타노(콜롬비아)와 16강에서 격돌한다.
◇제69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16강 대진표세미 세이기너(터키)-무랏 나시 초크루(터키), 제롬 발베이론(프랑스)-후베르니 카타노(콜롬비아), 김행직(한국)-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에디 먹스(벨기에)-조재호(한국), 폴리클로노폴로스 니코스(그리스)-마 민 캄(베트남),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디 레펜스(벨기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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