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성진기자] KDI국제정책대학원 제2회 졸업생인 에티오피아 도시개발주택부 장관 엠바츄 메콘넨(Ambachew Mekonnen)이, 부임 후 처음으로 방한하여 24일 모교 강단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1971년생인 암바츄 장관은 2000년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제정책학 석사학위, 2011년 영국 켄트 대학(University of Ken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자국의 주요 요직을 거쳐 2015년에는 에티오피아 건설부 장관을 지냈으며, 2016년 11월에 에티오피아 도시개발주택부 장관에 부임했다.


22일 입국한 암바츄 장관은 “영국에서 박사학위 공부를 할 때에도 한국의 개발경험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으며, 동료들 사이에서 한국인의 근면, 검소, 예의범절에 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말하며 평소 한국과 KDI대학원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암바츄 장관은 세종시로 이전한 KDI국제정책대학원의 새 캠퍼스를 방문,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경력개발’에 대해 강의하고 후배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김준경 KDI대학원 총장 이하 주요 보직 교수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에티오피아의 현안을 한국의 경험에 비추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토지 등기 문제와 관련하여 한-에티오피아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협의했다.


동 장관은 도심 개발, 주택 건설 및 토지 관리 등 에티오피아의 기간시설 개혁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방한으로 한국 기업들의 에티오피아 사업 참여를 독려하여 한-에티오피아 간 협력 증진방안을 모색 예정이다.


에티오피아는 블랙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 파병국으로, 암바츄 장관 외에도 마쿠리아 하일리 에티오피아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현재 KAIST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등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친한 국가이다. 또한 한국정부의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중점 협력국가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보건·식수, 농촌 지역개발, 기술직업 교육훈련, 전력·도로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를 중점 지원해 왔다.


KDI대학원은 암바츄 장관이 경제전문가로서 자국의 발전에 이바지하며 대학원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 25일 개최된 동문 송년의 밤에서 ‘자랑스러운 동문인 상’을 수여했다.


대학원 관계자는 “암바츄 장관의 이번 수상은 졸업생의 수학경험과 성과를 재학생과 심도 있게 공유함으로써 미래 정책전문가들에게 자극과 영감을 주리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암바츄 장관 외에도 가자헨 바이스막(Gazahegn Baismak) 축산부 차관과 다니엘 아세파 (Daniel Assefa) 메켈레 시장 역시 KDI국제정책대학원 출신 에티오피아 동문이다.


내년에 개원 20주년을 맞이하는 KDI국제정책대학원은 개도국 공무원의 정책역량을 증진시킴으로써 정부의 ODA사업을 측면 지원해 왔으며, 세계 119개국 1,500여명의 국제동문을 배출하여 지한·친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뉴미디어국 woosda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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