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의 미래 차준환, 남자 김연아라 불리는 이유![SS포토]
차준환이 지난해 10월1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6 전국남녀 회장배 피겨스케이팅 랭킹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2018 평창 올림픽 피겨 종목 선발전이 3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한국 최초의 동계 올림픽에 나서기 위한 선수들의 티켓 전쟁도 뜨겁게 됐다.

빙상계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 선발전은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남녀 회장배 피겨스케이팅 랭킹대회(랭킹전)까지 총 3번 열릴 것으로 보인다. 피겨 관계자는 “주니어대표 선발전에 시니어 선수들을 넣는 방식 등으로 올 여름과 가을에 두 차례 선발전을 연다”며 “마지막 선발전은 랭킹전을 통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평창 올림픽 피겨 종목이 벌어지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도 한 차례 이상 선발전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순위가 아닌, 3번의 선발전 점수를 모두 합쳐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선수가 평창에 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 피겨는 내년 평창 올림픽에서 남자 싱글의 경우 하나의 쿼터를 따낼 것으로 보인다. 여자는 두 장까지 노려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선발전 때 불꽃튀는 다툼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남자의 경우는 2017~2018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 뛰어들 수 있는 차준환(16)이 우위에 선 가운데 선배 김진서(21)가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차준환이 올시즌 국제대회에서 고난도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무리 없게 성공시키자 김진서 역시 종합선수권에서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로 가산점을 받으며 조금씩 승부수를 걸고 있다.

여자의 경우는 왼쪽 복숭아뼈 부상으로 재활 중인 박소연의 부활 여부가 관건이다. 박소연(20)은 7~8일 종합선수권에 불참, 오는 3월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없다. 부상을 치료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려 2회 연속 동계올림픽 출전에 도전할 계획이다. 올해 종합선수권 3위에 올라 시니어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낸 김나현(17), 김나현에 0.30점 뒤져 세계선수권 출전이 무산된 최다빈(17) 등이 유력한 경쟁자들로 꼽힌다. 올해 종합선수권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차지한 임은수(14)와 김예림(14), 10대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는 유영(13) 등은 평창에 갈 수 없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002년 7월1일 0시 이전 출생자만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