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성진기자] 심한 코골이 증상이 건조한 실내 환경 때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습도가 충분하지 않아 코 내부를 마르게 해 코골이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코골이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가습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 역시 쉽게 건조해진다. 여기에 과도한 난방까지 더해지면 상황은 더욱 심해진다.


이는 콧속 내부 환경도 메마르게 하는데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비염과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붓기 때문에 코골이 증상까지 초래하는 것이다.


만약 가습기를 사용하면 이러한 코골이 증상 유발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젖은 수건 등을 침대 머리 맡에 두고 자는 방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자기 전 뜨거운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여 호흡기를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기도가 좁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코골이 증상이 코 내부 문제가 아닌 기도 문제라면 다른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코골이 증상은 수면 중 좁은 기도로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만약 기도 크기가 정상인보다 작다면 코골이가 더욱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 3D CT 검사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특히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수면 상태부터 기도 크기 등 전반적인 부분을 모두 체크해볼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덕분에 코골이 원인을 명확히 분석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코골이를 방치할 경우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장애는 물론 수면 중 호흡 불규칙으로 인해 당뇨, 치매, 심혈관계 질환 등의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후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는데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예후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뉴미디어국 woosda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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