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이 20일 파주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 | 도영인기자

[파주=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키프러스컵 출전을 앞두고 2019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윤 감독은 대표팀 소집 당일인 20일 파주NFC에서 열린 인터뷰를 통해 “한국 여자 축구가 어려움을 맞았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 북한과 한조에 편성된 아시안컵 예선의 어려움을 전하면서 “북한은 세계적인 강팀이다. 우리 선수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북한 원정을 강조했다. 윤 감독은 아시안컵 예선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참가하는 키프러스컵에서 북한과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북한과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 조에 편성됐다.

2019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가 어려움을 맞았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세대교체보다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목표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불렀다.

-예선 원정 장소가 북한이다.

첫 미팅에서도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길 기대한다.

-북한의 전력을 평가한다면.

북한은 세계적인 수준의 팀이다. 북한을 이끌고 있는 김광민 감독은 4.25팀도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1년 내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조직력이 탄탄하고, 체력적인 면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북한이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우리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본다. 원정에서 많은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키프러스컵에서 북한을 만날 가능성은.

아마 북한은 A조에서 1위를 차지할 것 같다. 우리가 B조에서 1위를 하면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북한과의 맞대결을 피하고 싶지는 않다. 만난다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야한다. 아시안컵 예선을 앞두고 미리 붙어봐도 좋다.

-키프러스컵은 아시안컵 예선을 대비하는 차원의 대회다.

훈련도 중요하지만 대회 성적도 간과할 수는 없다. 맞대결을 갖는 팀들을 모두 다 이기고 싶다. 그래야 북한과의 맞대결이 성과될 수 있다.

-베테랑 선수들을 오랜만에 합류시켰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팀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각 소속팀의 중심 자원들이다. 대표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자 축구가 이번 예선에 사활을 걸어야한다. 개인보다는 팀이 우선이기 때문에 베테랑들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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