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세이브 홍성민과 역전포 강민호, 롯데 승리 합작!
롯데 포수 강민호(오른쪽)가 15일 목동구장에서 넥센전에서 팀 승리를 지켜낸 홍성민과 경기 종료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5. 8. 15.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올해 롯데에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는 ‘안방마님’ 강민호(32)의 무릎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강민호가 자리를 비우자, 롯데도 추락했다. 강민호 역시 올시즌 제 1 목표를 건강으로 꼽았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강민호는 건강하게 뛰며 롯데의 우승을 이끌고 싶은 게 야구인생의 마지막 목표다. 무릎 상태도 호전돼 수비훈련을 시작한 만큼 개막전 선발포수 출전도 가능하다.

강민호는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시즌 도중 전력에서 이탈했다. 강민호의 이탈과 함께 롯데도 5강 경쟁에서 조금씩 밀려났다. 강민호가 후반 복귀했지만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했고, 롯데도 가을잔치 초청장을 놓쳤다. 강민호는 무릎때문에 다음달 국내에서 시작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롯데에도 강민호 무릎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롯데 구단 관계자도 “강민호는 오른 무릎 인대 부분 파열로 수술을 하지 않고 재활을 택했다.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계속 상태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강민호의 포지션은 포수다. 경기 내내 쪼그려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투수의 공을 받아야 한다. 무릎부상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태가 많이 호전됐고 훈련까지 소화하기 시작했다. 비시즌 동안 괌에서 개인적으로 재활에 매진한 강민호는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에서 몸상태를 빠르게 끌어 올렸다. 강민호는 “운동을 시작해서 수비훈련을 가볍게 하고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투수들의 공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강민호는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타율 0.323, 123안타(20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3할 타율, 100안타 이상,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타격에 있어서는 걱정없어 보인다. 하지만 강민호는 “방망이는 걱정없다고들 말하지만 아직 멀었다. 만족하는 순간 떨어지더라. 2013년(타율 0.235)과 2014년(타율 0.229) 슬럼프 오니까 뚝 떨어졌다. 계속 훈련해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무릎이 좋지 않은 강민호가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앉아있을 때 투수들도 안정감을 느낀다. 강민호도 개막전부터 포수로 나서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이제 야구하는 것도 6년 정도 남았다고 생각된다. 6년 동안 건강하게 야구를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면서 “개막전부터 포수로 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 상태를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열심히 내 몫을 해 팀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 올해 딸도 태어날 예정이어서 느낌도 좋다”며 미소지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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