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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여기어때가 리워드 마케팅을 펼치며 MAU(Monthly Active Users) 1위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iOS 앱스토어에 리뷰 작성 이벤트를 펼치며 앱 평가 점수를 높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어때는 아이폰(iOS)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여기어때 응원하기’ 이벤트를 실시했다. 앱 이용 후기(리뷰)를 작성해 준 이들을 대상으로 4주간 매주 1명에게 5만원 무료이용권을 증정하는 총 20만원 혜택의 이벤트다. 간단한 리뷰 이용 후기를 작성해 등록하는 것만으로 이벤트 신청이 완료돼 많은 이들이 리뷰를 작성했다.
무료이용권을 받기 위한 리뷰이므로 리뷰는 모두 5점 만점이다. 해당 리뷰가 특정 기간에 몰려 있어 실 사용 후 솔직 리뷰가 아닌, 이벤트용 리뷰로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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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경우, 여기어때의 리뷰는 호평과 혹평이 섞여 있다. 좀 더 솔직한 이용후기들이 달린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리뷰라면 어느 정도 유사한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해, 여기어때 앱의 이용후기는 안드로이드와 iOS 스토어 별로 크게 차이를 보인다.
구글의 경우, 경쟁자 평점 조작, 자사 앱 평점이나 리뷰, 순위 조작, 평가 후 인센티브 혜택 제공, 반복적인 동일인 평가, 리뷰에 웹사이트나 이메일 주소 삽입 등 인위적으로 리뷰·순위·설치 수에 영향을 줄 경우 구글플레이 정책 위반으로 일시적 앱 서비스 중단부터 심할 경우, 앱 퇴출 등의 강력 제재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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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앱스토어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하게 규제를 하고 있다. 앱스토어 심사 지침을 살펴보면 ‘심사 절차 중 부정행위, 사용자 데이터 무단 사용, 다른 개발자의 작업 복제, 등급 조작 등)가 발견되면 여러분의 앱은 앱스토어에서 삭제되며 여러분 또한 개발자 프로그램에서 제명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이벤트를 통한 평점 상승은 ‘등급 조작’에 해당하는 행위다.
이벤트를 통해 리뷰 수와 평점을 높이면 앱스토어 내 노출 확률이 높아진다. 또 이용자들 역시 리뷰 평점이 높을수록 해당 앱을 신뢰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벤트로 인해 만들어진 평점이 아닌, 실 사용자들의 공정한 평점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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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이벤트 외에도 여기어때는 리워드 앱인 캐시 슬라이드를 통해 앱 사용자 수를 인위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 내 여기어때 앱과 함께 ‘자주 같이 사용하는 앱’을 분석해 보면 여기어때를 사용하기 전 많이 사용하는 앱에 대표적인 리워드 앱인 ‘캐시슬라이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 O2O 업계 관계자는 “리워드 마케팅과 리뷰 이벤트를 통해 한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는 있지만 이것이 충성도 높은 사용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특히 리뷰의 경우 실제 이용자의 평가와 이벤트 작성 후기의 평가 간 갭이 존재할수록 앱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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