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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투수 장시환이 2016년 7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의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꽉 막혔던 혈이 뚫리자 봇물이 터지듯 트레이드가 성사되고 있다.

이번엔 잘나가는 kt와 롯데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아쉬웠던 2%를 채워넣었다. kt와 롯데는 18일 경기를 마친 뒤 장시환(30), 김건국(29)과 오태곤(26), 배제성(21)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KIA와 SK의 4대4 트레이드가 대성공을 거두자 곧바로 연쇄반응이 일어났다. KIA와 SK는 트레이드 이후 나란히 6연승으로 질주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트레이드 효과를 지켜본 팀들이 저마다 주판알을 튕기기 시작했고 17일 두산과 한화가 포수 최재훈과 내야수 신성현을 맞교환한 지 하루만에 또다시 대형 트레이드가 이어졌다.

장시환은 김재윤과 함께 kt의 뒷문을 지켜온 파이어볼러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셋업맨 윤길현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않던 롯데는 장시환의 가세로 뒷문을 단단하게 걸어잠글 수 있게 됐다. 김건국도 부상으로 프로무대에서 기량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2006년 두산에 2차 1순위로 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자질을 인정받은 재목이다. kt는 공격력이 빼어난 내야수 오태곤과 투수 유망주 배제성을 손에 넣어 내야와 마운드를 두루 보강했다. kt 임종택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는 각 포지션 보강을 위해 이뤄졌다. 오태곤은 유틸리티 내야수 겸 중장거리 타자로서 내야 전력 보강을 위해 영입했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배제성은 최고 150㎞의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로 미래 투수진의 주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오태곤은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하고 배제성은 예비전력으로 비축하겠다는 의도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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