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바다 위 감옥이 제안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메일'은 바다 위를 항해하는 교도소 '파나마 페이퍼스 감옥'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벨빌 건축학교를 졸업한 악셀 , 실바인, 기욤 세 명의 건축 설계사가 탈옥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교도소를 고안했다. 지난해 공개된 조세 회피 문건 '파나마 페이퍼스'에 충격 받은 세 사람이 탈세범 전문 교도소를 만든 것이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지난해 4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입수한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의 내부 문서를 분석해 공개한 자료를 일컫는다. 이 자료에는 각국 전·현직 지도자들과 정치인, 유명 인사들의 조세 회피 의혹이 담겨 있어 국제적인 파문을 낳은 바 있다.


세 사람은 선박에 달려 있는 돛을 보고 착안해 바다 위를 떠다니는 교도소를 구상했다.


'파나마 페이퍼스 감옥'은 대형 화물선 위 양측으로 돛처럼 설치된다. 교도소 건물은 350m 길이의 100m 높이로, 각각 수감방의 크기는 9㎡(약 2.7평)다. 3,300명의 범죄자를 수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양측으로 나뉜 수감 시설은 남성과 여성을 각각 수용하도록 설계돼 선박 중앙에서 교도관들이 수감자들을 관리, 감독할 수 있다. 또한 감방의 한 쪽 면이 완전히 개방돼 있어 원한다면, 수감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다.


특히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 교도소라는 점에서 사실상 탈옥이 불가능하다.


바다 위 감옥을 구상한 설계자 가운데 실바인은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힘든 교도소를 만들고 싶었다. 물론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고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라며 "하지만 법망을 교묘히 피해 탈세한 사람들을 낱낱이 감시하고 들여다볼 수 있는 교도소가 실제로 등장하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뉴미디어국 news@sportsseoul.com>


사진 | 1week1projec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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