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_이동건(2)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데뷔 19년 만에 사극에 처음 도전한 배우 이동건이 자신만의 연산군 연기를 선보였다.

이동건은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KBS2 수목극 ‘7일의 왕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첫 사극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동건은 일국의 군주로 태어나 모든 걸 자신의 발 밑에 두었지만, 그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는 슬픈 왕 이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보여줬다.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이동건은 “연산군은 여러 번 여러 드라마에서 소개됐다. 그래서 이 역할에 도전하고 싶었다. 변화, 새로운 것은 연기자라면 누구나 꿈꾼다. 도전하게 돼 설렌다. 왜 연산군이 미쳐야만 했는지, 시청자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 왕이 왜 미치고 폭정을 하는지.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드린다면 이 작품이 내 인생에서 큰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 거 같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이날 이융은 가뭄으로 허기진 백성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혹여 자신이 부덕한 탓일까 대신들에게 화를 내는가 하면, 선왕의 유언 때문에 사랑했던 동생 이역(연우진 분)에게 칼을 겨눈 채 엄포를 놓으며 긴장감을 유발했다. 하지만 그렇게 역을 경계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이 자신 때문에 다치자 직접 약을 가지고 찾아오는 모습을 통해 동생을 향한 깊은 애증까지 드러냈다.

이동건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슈퍼대디 열’ ‘미래의 선택’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로맨틱한 남자 주인공으로 분해 대중의 마음을 설레게 한 바 있다. 특히 이번 ‘7일의 왕비’에서는 데뷔 후 19년 만의 첫 사극 도전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섬세한 연기로 만인지상의 카리스마와 인물의 복잡한 감정선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며 이동건만의 연산군 캐릭터를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일일 전국기준)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방송된 ‘7일의 왕비’는 6.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추리의 여왕’ 마지막 회 방송분이 기록한 8.3%보다 1.4%P 하락한 수치.

MBC ‘군주 가면의 주인’(이하 ‘군주’)는 13.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SBS ‘수상한 파트너’ 역시 9.3%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선전 중이다.

사진 | 몬스터 유니온 제공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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