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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카타르전을 앞둔 ‘슈틸리케호’도 주시하고 있는 이란-우즈벡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 변수가 발생했다. 우즈벡의 왼쪽 풀백 스타니슬라프 안드레예프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안드레예프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8차전 이란 원정 경기에서 킥오프 2분도 채 되지 않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상대 공격 저지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될 만큼 큰 부상으로 보인다. 우즈벡은 다프론 카시모프를 교체로 투입했다.
반드시 이란을 잡아야만 한국과 조 2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우즈벡으로서는 초반부터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란은 A조에서 5승2무(승점 17) 무패 행진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국이 승점 13(4승1무2패)으로 2위, 우즈벡이 승점 12(4승3패)로 3위로 뒤를 쫓고 있다. 시리아(승점 8)와 중국(승점 5), 카타르(승점 4)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직행이 다소 어렵거나 불가능한 상황에 몰려 있어 결국 1~3위 3개국이 남은 최종예선 8~10차전에서 최후의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상위 3개국은 향후 8~10라운드에서 한 차례씩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어서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우즈벡을 잡으면 남은 한국전과 시리아전에 상관 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러시아행을 확정한다. 다만 양 팀이 비기거나 우즈벡이 이란을 적지에서 잡으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이란은 한국 원정 등 9~10차전에서 총력전을 쏟아붓는 게 불가피하다. 반대로 우즈벡은 중국과 9차전 원정 경기 및 한국과 최종전 홈 경기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 하루 뒤 카타르를 상대하는 한국은 승점 3을 따내더라도 이란, 우즈벡과 죽음의 2연전을 치를 수밖에 없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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