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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보우덴, 비야누에바, 맨쉽, 임기영.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BO리그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전반기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각 팀들은 남은 2주 동안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고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런 와중에 팀 내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투수들의 복귀가 남은 전반기 순위 싸움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4일 kt전을 앞두고 10경기에서 2승 8패로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5할 승률에 턱걸이했던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의 복귀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선발등판한 보우덴은 5.2이닝 동안 4사구 없이 단 3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1실점으로 호투해 마침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8승 7패 방어율 3.80을 기록하며 두산의 리그 통합우승에 기여한 보우덴은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개막 이후 2경기에서 6.1이닝 1패 방어율 7.11로 부진했고 이후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지난 두 달 동안 재활에만 매달렸다. 보우덴이 빠진 후 니퍼트(7승 6패), 장원준(6승 5패), 유희관(6승 1패)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두산은 6월 성적 11승 13패를 기록했다. 이제 보우덴이 정상가동되면서 두산은 후반기 반격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폭발적인 타선의 힘으로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한화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50만 달러에 한화와 계약한 비야누에바는 10경기에 나서 2승 5패 방어율 2.83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를 7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나오는 경기에서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유독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비야누에바는 지난달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병원 검사 결과 오른 팔꿈치 염증이 발견돼 2~3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비야누에바가 수요일(5일)부터 캐치볼을 한다. 본인이 롯데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불펜으로라도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약 3년만에 롯데에 충격의 스윕패를 당한 NC는 제프 맨쉽이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광주 KIA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올시즌 7경기에 선발로 나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맨쉽은 지난 5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초 예상 재활기간인 6주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맨쉽은 지난 주말 사직 경기에 팀과 동행해 총 55구의 공을 던지며 3차 불펜 투구를 했다. 이번주 2군에서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조율한 뒤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전반기 마무리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6연속경기 두 자릿 수 득점행진을 이어가며 KBO리그 새 역사를 쓰고 있는 KIA는 임기영이 전반기 막판 복귀한다. 올 시즌 12경기(11경기 선발)에 등판해 7승 2패 방어율 1.82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지만 폐렴 증상을 보이며 지난달 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병원에 입원해 일주일 간 치료를 받은 임기영은 지난달 20일부터 2군에 합류해 실전 복귀를 위해 몸을 만들었고 최근엔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전반기 막판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영의 합류는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KIA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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