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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는 별별 소문이 다 떠도는 곳입니다. 기분 좋은 열애 소식부터 우울한 사건사고까지. ‘설’이 때로 ‘사실’로 드러나기도 하고, 밝히고 싶지 않은 ‘설’에는 거짓말 논란도 따르곤 합니다. 기자에게 최근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온 소식 중 하나는 바로 김우빈의 암 투병 소식 이었습니다.
배우 김우빈이 아프다고 합니다. 비인두암이라는 희귀암 진단을 받은 뒤 그는 온 힘을 다해 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잘 견디기 위해 힘들지만 살을 찌우려 노력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도 조용히 응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우빈의 빠른 회복을 바라던 가운데, 조금 씁쓸한 소식도 들렸습니다.
김우빈이 모델로 활동했던 한 패션브랜드가 지난 5월 김우빈이 병명을 발표하자마자 계약해지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 패션브랜드는 그동안 많은 남녀 톱스타들이 거쳐간 브랜드로, 김우빈이 한창 주가가 높은 시절, 그를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확인 결과, 이 브랜드의 계약해지 요구는 사실이었습니다. 김우빈의 계약기간은 2018년 1월 31일까지로, 김우빈이 당분간 모델로 활동할 수 없으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계약이나 시장 논리상 뭐라 탓하는 것은 아닙다만, 마음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예상대로라면 올 가을부터 새로운 스타급 모델이 이 브랜드 얼굴로 활동할텐데, 그 모델은 과연 이 사실을 알고 난 뒤 가벼운 마음으로 CF촬영을 할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도 됩니다.
그렇다고, 씁쓸해 하지만은 않으려고 합니다. 이 소문을 들었을 즈음 김우빈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한 건설사는 “현재 투병 중이지만 곧 훌훌털고 일어날 것으로 믿고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2년 만에 영화 ‘도청’ 제작을 발표한 최동훈 감독은 오는 8월 첫 촬영을 앞두고 “김우빈이 완치될 때까지 영화 제작을 아예 미룬다”는 힘든 결정을 알렸습니다.
또한, 이 패션브랜드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들은 “계약기간 동안 별다른 활동이 없어도 된다”며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아름다운 이별의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함께 일하며 브랜드 홍보에 힘이 돼준 김우빈에 대한 예우이자 아픈 김우빈에 대한 배려를 지키는 브랜드들이 훨씬 많네요. 젊은 나이에 뜻밖의 암과 싸우고 있는 김우빈을 응원합니다. 김우빈에게 힘을 실어주는 파트너들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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