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감독과 포옹하는 문승원, 1실점 완투승 자축[SS포토]
20일 SK와이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1실점 완투승을 거둔 SK 선발투수 문승원이 힐만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2017.06.20. 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선발투수진의 부활을 후반기 반전의 ‘모멘텀(Momentum)’으로 꼽았다.

SK는 후반기 첫 주 6경기에서 1승5패에 그치는 등 4연패 늪에 빠졌다. 믿었던 선발투수들이 와르르 무너졌다. 초반부터 대량실점하며 상대팀의 기를 살려줬다. 지난 20일 문학 두산전 선발투수 박종훈은 5이닝 6실점 5자책점으로 흔들렸고, 지난 21일 마산 NC전에 선발등판한 문승원은 2이닝 8실점했다. 지난 22일 마산 NC전 선발투수로 나선 윤희상도 5이닝 5실점 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의 호투했던 스캇 다이아몬드도 지난 23일 NC전에서 2.1이닝 8실점했다.

지난 2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힐만 감독은 “홈런보다 마운드가 분위기를 잡아준다. 잘하는 기운을 가져오고, 좋은 기운을 지키는 것도 투수다. (전반기에) 연승할 때도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투수가 무너지면 다른 선수들의 기운도 빠질 수밖에 없다. 후반기 첫 주에 1승을 한 경기도 8점을 내줬다”며 아쉬워했다. 선발진의 분전을 촉구한 힐만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모멘텀(전환점)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힐만 감독의 바람을 SK 에이스 메릴 켈리도 저버렸다. 지난 25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한 켈리는 3회 이미 KIA에 선발 전원안타를 허용하는 등 5이닝 7실점 6자책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불펜진 역시 박희수가 9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다니 연장 10회 끝내기 실책까지 범했다. 타선은 10점이나 냈지만, 마운드가 11점을 내주며 5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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