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금경만 인턴기자] AS 로마가 접전 끝에 토트넘 홋스퍼를 꺾었다.


로마는 26일 오전 9시 5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토트넘과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로마는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며 2경기 1승 1패 승점 4점(지난 PSG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하면서 1점 획득)으로 2위에 올랐다. 패한 토트넘은 2경기 1승 1패 승점 3점으로 로마에 이어 3위가 됐다.


로마의 선택은 4-3-3이었다. 디에고 페로티, 에딘 제코, 그레고리 데프렐으로 공격진을 이뤘고 라자 나잉골란과 다니엘레 데로시, 게르손이 중원을 지켰다. 포백은 알렉산다르 콜라로프, 주앙 제수스, 페디리코 파시오, 브루노 페레스로 구성됐고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토트넘의 선발 포메이션은 3-4-2-1이었다.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이 나섰고 델레 알리와 조시 오노마가 2선을 맡았다. 중원은 카일 워커, 에릭 다이어, 무사 뎀벨레, 키에런 트리피어로 구성됐고 스리백은 카메론 카터 비커스와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이 담당했다. 골키퍼는 미셸 포름이었다.


전반전에는 로마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1-0 리드를 챙겼다. 치열하게 접전을 펼치던 전반 12분 나잉골란의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카터 빅터스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 페로티는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기죽지 않고 로마를 계속 밀어붙였다.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8개(유효슈팅 3개)의 슈팅을 기록했는데 이는 로마의 4개(유효슈팅 1개)의 두 배였다. 게다가 볼 점유율 역시 54 대 46으로 토트넘이 앞섰다. 하지만 결국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모두 교체 카드를 뽑아들었다. 로마는 게르손, 데프렐, 제주스 불러들이고 케빈 스투르트만, 젱기즈 윈데르, 콘스탄티노스 마놀라스를 내보냈다. 토트넘은 오노마, 카터 비커스, 워커 피터스, 포름, 다이어를 빼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벤 데이비스, 조르주 케빈 은쿠두, 위고 요리스, 해리 윙크스를 투입했다.


후반전은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았다. 끊임없이 로마를 압박하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13분 완벽한 패스 연계 이후 알리가 슛을 날렸지만 굴절되면서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후반 19분에도 알리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케인이 먼 쪽 포스트를 보고 때린 슛 역시 수비에 굴절되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토트넘이 애를 먹고 있는 동안 로마는 추가 골로 한 점 더 달아나 2-0이 됐다. 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크로스를 토트넘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교체 투입된 윈데르가 뒤에서 달려들면서 골로 연결시켰다. 경기는 로마의 승리로 쉽게 끝나는 듯했지만 경기 막판 극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후반 42분 얀센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혼전 상황에서 해리 윙크스가 마무리하며 2-1로 만들었다. 한 점 만회한 토트넘은 멈추지 않았다. 추가 시간 은쿠두가 돌파 후 얀센에게 크로스를 보냈고, 얀센은 이를 놓치지 않으며 2-2 동점이 됐다. 하지만 경기는 곧바로 뒤집혔다. 로마는 실점한 지 1분도 안 돼서 터진 마르코 투미넬로의 역전 골에 힘입어 극적인 3-2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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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ICC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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