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방적으로 신축 구장 부지를 선정해 NC와의 갈등 관계를 촉발시켰던 박완수 창원시장이 5일 경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시장직에서 물러난다. 박 시장의 사퇴와 NC의 연고지 이전 분위기를 맞아 창원시의회 내부에서는 신축 구장 부지를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역매체에 따르면 마산지역 시의원들은 박완수 시장이 사퇴한만큼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산지역 시의원들은 각각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박완수 시장의 진해육군부지 선정 과정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다. 한 의원은 “신축 구장 부지 선정을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면서 “원점에서 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철저하게 시민을 위한 논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NC가 사용하고 있는 마산구장을 장기적으로 쓸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면서 신축 구장 부지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하자는 의견도 있다. 한 시의원은 마산구장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준으로 삼은 2만 5000석 규모로 증축한 뒤 향후 신축 구장 부지 재선정을 유도하는 방안을 KBO에 비공식적으로 타진하기도 했다.
진해지역 시의원들은 신축 구장 재논의에 대해 일축하고 있다. NC의 신축 구장이 진해육군부지로 선정된 만큼 차질없이 진행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해지역 시의원들은 지난해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린 목동구장을 직접 찾아 항의를 하는 등 강경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창원시의회 내부에서 신축 구장 문제 재논의 의견이 개진된 까닭은 최근 복수의 지방자치단체가 NC 유치를 위해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기 때문이다. 현재 울산, 포항은 시장이 나서 NC 유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공개되지 않은 복수의 타지역 현직 지방자치단체장도 6월 지방선거를 맞아 NC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