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프랑스 리그1의 트루아가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석현준을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출처 | 트루아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유럽 대부분의 프로축구 리그가 여름 이적시장 폐장을 코앞에 두고 있다. 유럽 5대 리그는 시간의 차이가 조금씩 있기는 하지만 31일,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1일이면 선수들의 이적이 마무리된다. 유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가대표팀 출신 선수들의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석현준(포르투)은 소속팀을 떠나 프랑스 리그1로 승격한 트루아로 임대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박주호(도르트문트) 의 새로운 행선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트루아는 30일(한국시간) 내년 6월까지 한 시즌동안 석현준을 임대영입했다고 구단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계약상 임대 후 완전이적 조항을 더해져 새로운 프랑스 무대에서 다시금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구단 측은 17세 나이에 네덜란드 아약스에 입단해 흐로닝언을 비롯해 트라브존스포르(터키), 데브레첸(헝가리) 등 다양한 리그의 여러 팀에서 뛰었던 석현준의 이력을 상세하게 소개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석현준의 이번 임대이적은 선수 대리인측도 진행과정을 자세히 알지 못했을 정도로 구단간 논의가 비밀스럽고 빠르게 전개됐다. 지난 19일 포르투갈 ‘마이스 푸치볼’과 프랑스 ‘레키프’ 등의 언론이 트루아가 석현준 대리인과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지 열흘 남짓 지난 시점에서 전격 임대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구단측에서 선수와 대리인측에 이적 진척상황을 알리지 않아 선수 본인은 포르투에 남아 경쟁에 집중할 생각이었다. 프랑스 1부리그로 승격한 트루아가 이적시장이 문을 닫기 전 석현준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나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청용은 지난 2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64강전) 입스위치 타운과 경기에 후반 교체투입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스완지시티와 홈경기에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출전시간을 늘려가면서 올 시즌 팀을 맡은 프랑크 더 부르 감독의 시선 안에 이청용이 들어있다는 것을 확인시킨 것이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내년 여름까지 1년의 계약기간을 남겨둔 가운데 구단 측은 이청용에게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극적인 이적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청용의 부친 이장근씨는 30일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탓이 컸던 것 같다.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선 구단이 없어 남은 시간동안 팀을 옮기게 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도르트문트와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둔 박주호는 신임 피터 보츠 감독 체제에서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이적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유럽을 비롯해 중동과 일본 등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조건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았다. 유럽내 몇몇 구단이 관심을 보였는데 구단 간 논의가 적극적으로 진전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관심을 보인 구단이 있었던 만큼 막판 극적인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적시장 마감 하루를 남겨둔 시점까지 좋은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EPL의 경우 8월 31일 오후 11시에, 프랑스 리그1은 이날 자정(이상 한국시간 9월 1일 오전 7시) 이적시장의 문이 닫힌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이보다 빠른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9월 1일 오전 3시)에 마감된다. 스페인 라리가는 현지시간 9월 1일까지라 하루의 시간이 더 있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는 31일 마무리된다. 유럽 주요국의 팀으로 옮길 수 있는 시간은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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