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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라면박람회’ 개막 첫 날, 입구는 사람들로 붐볐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가 어디일까?

바로 중국이다. 그 다음이 인도네시아와 일본 순이다. 당연히 인구가 많은 순서다. 하지만 1인당 라면 소비량으로 계산하면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1위는 바로 대한민국이다.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이 자그마치 약 78개로 당당히 세계 1위다. 2위 인도네시아(약 52개)를 26개 차이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지난 9일 전 세계의 라면을 한자리서 만나볼 수 있는 ‘2017 대한민국 라면박람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렸다. 올해로 3번째다. 지난해 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라면 소비강국의 면모를 보여 준 대한민국. 라면 냄비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라면축제 그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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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 입구로 들어서자 중국 캉스푸와 인도네시아 인도미부스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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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붐비는 인도네시아 인도미 부스. 특별한 맛을 원하는 젊은 층들이 많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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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로 유명한 베트남 에이스쿡 부스에도 사람들의 긴줄이 이어졌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80개사가 참여해 230부스로 치러지는 이번 라면박람회에는 세계 각국의 글로벌 라면브랜드 기업들이 참가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대표적 인스턴트 라면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캉스푸(Kangshifu), 바이지아(Baijia), 치아치아(Qiaqia), 바이샹(Baixiang)을 선보였고, 라면의 종주국인 일본은 이토멘(Itomen), 히카리미소(Hikari miso)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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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에이비씨 부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그밖에도 인도네시아는 인도미(Indomie), 에이비씨(ABC), 태국은 마마(Mama), 와이와이(Waiwai), 얌얌(Yum Yum)을, 베트남은 에이스쿡(Acecook), 필리핀은 럭키미(Lucky me)를 각각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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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자체와 브랜드 역시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라면을 선보였다. 경남 고성에서 선보인 쌀라면과 보리라면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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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 양파로  만든 양파라면과 즉석해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즉석조리기를 선보이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국내에선 지자체 별로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건강식 라면을 선보였다. 경남 고성은 지역 농산물인 쌀과 보리를 이용한 ‘갈색 가바 쌀라면’과 ‘보리라면’을 경남 합천은 지역 양파를 이용해 만든 양파라면으로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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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인으로 구성된 베트남 부스에서 즉석에서 쌀국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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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달맞이 포차’의 윤나미 셰프가 바닷가재 라면을 끓여내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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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라멘 전문점 부탄츄 부스에선 즉석에서 라멘을 조리해 차려준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현장에서는 인스턴트 라면 뿐만 아니라 일본 라멘과 중국 마라탕, 베트남 쌀국수 등을 즉석에서 현지의 맛 그대로 맛볼 수 있는 매장이 즐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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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 식품영양학과와 성공회대 영어학과가 협업으로 선보인 누룽지탕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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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식품공학과 한 학생이 자신들이 개발한 콩가루 비빔면을 방문객에게 보여주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또한 대학생들의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만든 메뉴도 눈길을 끌었다. 중앙대 식품공학과 학생들이 개발한 콩가루 비빔면은 맛 뿐만 아니라 ‘매콤+고소=진리’라는 톡톡튀는 광고 문구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바로 옆, 을지대 식품영양학과와 성공회대 영어학과의 컬래버레이션 부스는 친구 사이인 두명이 의기투합해 누룽지탕 라면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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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D.I.Y코너에서는 내가 원하는 라면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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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컵라면 용기에 장식을 마친 사람들이 마지막 단계인 밀봉을 하기위해 길게 줄을서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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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인 직장인 남녀가 각각 빈 컵라면 용기에 각자의 그림을 그려넣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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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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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사진관에서 두 연인이 셀카를 찍고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다채로운 행사도 이어졌다. 흥겨운 가요 공연을 비롯해 내 방식대로 라면을 만들 수 있는 DIY코너에서는 빈 컵라면 용기에 직접 그림과 문구 등으로 장식을 하고 스프를 고르면 뚜껑을 밀봉하여 완제품을 만들어준다. 라면 DIY코너 인근에 위치한 라면사진관에선 예쁜 배경과 각종 조명이 구비되어 있어 멋진 인생샷을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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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희 작가의 작품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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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애환을 유쾌하게 표현한 조우연 작가의 조형 작품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박람회장 오른편엔 라면을 테마로 한 미술전시도 열렸다. 5명의 젊은 작가가 만들어 낸 개성넘치는 작품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라면의 유혹을 돼지와 함께 익살스럽게 표현한 임성희 작가를 비롯해 라면을 먹을때의 행복감을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한 박효정 작가, 직장인의 애환을 라면과 함께 유쾌한 조형작품으로 표현한 조우연 작가. 라면을 끊여 먹는 모습을 동화처럼 아름답게 담아낸 홍빛나 작가, 군대에서 끓여먹던 추억의 반합 라면을 그린 구일선 작가까지 각자의 개성넘치는 작품들로 벽면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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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한켠에서 라면을 즐기고 있는 젊은 연인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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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조리기를 이용해 라면을 조리하고 있는 여성 관람객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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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박람회장에서 라면과 떡볶이를 먹고 있는 부녀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행사를 기획한 라면박람회 사무국 홍휘선 실장은 “올해는 시중에서 보기 어려운 해외 라면 브랜드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대거 유치해 다양성과 차별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엑스가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박람회’ 5위에 오른 이번 ‘라면박람회’는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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