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톰슨이 6번 홀 그린 앞 러프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렉시 톰슨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올라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미국 여자골프의 희망 렉시 톰슨이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따돌리고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톰슨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59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해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친 톰슨은 최종합계 19언더파 197타로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를 4타 차로 따돌렸다.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째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30000만원). 톰슨은 평균타수 부문에서 68.88타가 돼 박성현(24)을 밀어내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147점이 되면서 박성현(130점)을 밀어내고 2위에 올라섰다. 상금부문에서는 박성현(187만8615 달러), 유소연(176만9650 달러)에 이어 3위(165만 1815 달러)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와 나란히 15언더파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톰슨은 전반에는 리디아 고와 팽팽한 대결을 펼치다 9, 10번 홀 연속 버디로 2타 차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리디아 고가 같은 홀에서 2타를 잃는 바람에 3타 차로 앞서가며 주도권을 쥐었고 13, 14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16번홀(파4) 티샷을 워터해저드로 보내는 바람에 1타를 잃었으나 승부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톰슨은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장식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번 우승으로 톰슨은 세계 랭킹에서도 박성현을 밀어내고 1주일 만에 2위 자리에 복귀할 전망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날 퍼트 수가 톰슨(23개)에 8개나 많은 31개나 기록한 것이 패인이다. “퍼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한 리디아 고는 6월 마이어 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리디아고는 2위 상금 18만3381 달러(2억원)를 받아 통산 상금 802만 1004 달러를 기록해 LPGA 투어 93개 대회 만에 상금 800만 달러(약 90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LPGA 투어 사상 최소 대회 800만 달러 돌파 기록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상위권 선수들이 14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대거 불참했다. ink@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