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간발의 차이였다. 5표 차이로 태양이 백지영을 꺾었다. '판타스틱 듀오2' 백지영과 태양의 대결에서 승리의 여신은 결국 태양의 손을 들어줬다.


10일 방송된 SBS 음악 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2'에서는 '사랑꾼들의 가을 감성 전쟁'코너로 백지영과 태양이 출연한 가운데 백지영이 5인의 판듀 후보들과 '총 맞은 것처럼'으로 무대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지영은 5인 예선곡으로 2008년 발표한 '총 맞은 것처럼'을 선택했다. 백지영의 7집 앨범 타이틀곡인 '총 맞은 것처럼'은 이별의 아픔을 직설적인 화법으로 표현한 곡으로 그의 애절한 음색이 인상적인 곡이다.


앞서 '총 맞은 것처럼'은 발표 당시 빅뱅의 '붉은 노을'을 이기고 5주 연속 1위를 했다.


이날 방송에서 백지영은 대결하는 태양에게 "그때 너무 죄송했다"고 하면도 "근데 좋던데요"라고 신경전을 펼쳐 웃음을 안겼다.


이후 1:5 대결을 마친 백지영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1:3 진출자로 부산 채소가게 왕엄마, 수원 은행 보디가드, 부천 청순 보조개를 선택했다. 이들은 1:3 대결에서 'Dash'로 무대를 이어갔고, 허스키한 보이스에 시원한 가창력까지 선보이며 무대를 압도했다.


이들은 백지영과 '대쉬'를 불렀다. 이 무대에서 흥 폭발한 채소가게 왕엄마는 "저도 제가 이런 줄 몰랐다"면서 다시 한번 웨이브를 춰 폭소를 안겼다.


유성은은 채소가게 왕엄마 무대에 대해 "한 소절 듣는데 '베사메 무쵸' 느낌이 나더라. 어떤 무대든 본인 느낌으로 소화하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에 백지영은 최종 판듀로 채소가게 왕엄마를 선택했다. 채소가게 왕엄마는 "너무 감사하다"라고 하자 백지영은 "제가 더 감사하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태양과 수원 덩크슛은 'DARLING' 무대로 맞섰다.


백지영과 채소가게 왕 엄마, 센 언니들을 상대로 태양은 "제대로 된 남남케미를 보여주자"라며 덩크슛을 다독였다. 이 곡은 태양 본인도 긴장한다는 고난이도의 곡이다.


그는 "남자 둘이 괜찮겠나?"라는 질문에 "같이 연습을 해보니까 덩크슛에게 거친 야성미가 있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정적이면서도 화려한 하모니로 브로맨스를 강조한 무대를


반면 백지영과 채소가게 왕엄마는 '잊지 말아요'라고 선정했다. 안정적이면서도 파워풀한 가창력을 여과 없이 보여준 두 사람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무대가 끝나고 백지영과 채소가게 왕엄마 모두 눈물을 보였다. 채소가게 왕엄마는 백지영을 꼭 끌어 안으며 오히려 위로해줬다.


무대가 끝난 뒤 채소가게 왕엄마는 "평생 잊지 못할 거 같다"며 "앞으로 행복할 일들만 가득할 거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바다는 "제가 그 감정 때문에 힘든데, 상대방이 감정을 억누르며 노래를 불러주시면 마음이 짠하다"며 "오히려 채소가게 왕엄마께서 토닥거려줬다"며 눈물을 보였다.


투표 결과, 5표 차이로 태양과 수원 덩크슛이 승리했다.


한편, SBS '판타스틱 듀오2'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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