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만 뎀벨레
파리 생제르멩으로 이적한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한 FC바르셀로나 공격수 우스멘 뎀벨레. 출처 |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우스만 뎀벨레가 네이마르의 그림자를 지우기에는 2% 부족했지만, FC바르셀로나에는 리오넬 메시가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1차전에서 메시의 맹활약 덕분에 3-0 승리했다.이날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메시와 뎀벨레를 좌우 측면에 배치했다. 지난 3시즌 ‘MSN(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공격라인으로 유럽 무대에서 손꼽히는 공격력을 자랑했던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빈 자리에 뎀벨레를 세워 ‘MSD’로 유벤투스를 상대했다.

뎀벨레는 전반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다. 전반 37분에는 유벤투스 골문에서 수비진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 찬스를 얻었으나 골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하지만 뎀벨레는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었다. 상대 공격수가 오른쪽 라인을 파고들자 끝까지 따라붙어 골라인 아웃을 시키는 등 수비했다. 그러나 네이마르의 자리를 대체한 뎀벨레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공격포인트가 필요했다. 전반전 마칠 때까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뎀벨레는 2% 부족한 모습이었다.

네이마르 한 명 빠졌다고 종이 호랑이가 된 바르셀로나는 아니었다. 영원한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올 시즌 초반부터 6골을 터트리는 등 가파른 득점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스페인 라 리가 3경기에서만 5골을 뽑아내는 등 이른 시기부터 득점포에 불을 뿜으며 네이마르의 빈자리가 티나지 않게 만들고 있다.

메시는 유벤투스와 첫 맞대결에서도 ‘원맨쇼’를 펼쳤다. 최근 유벤투스와 6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번(2014~20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만 승리를 챙겼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메시의 활약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자 전반 44분 단독 드리블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유벤투스 페널티박스 앞에서 수아레스와 2대 1패스를 거친 메시는 곧장 유벤투스 골문 구석을 가르는 정확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6분에는 메시가 유벤투스의 페널티박스 앞에서 날린 왼발슛으로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후반 10분에도 골이나 다름 없는 장면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한 메시는 중앙으로 연결했고, 이를 유벤투스 수비가 걷어냈지만 이반 라키티치가 쇄도하며 마무리 지었다. 메시는 후반 23분에도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뎀벨레는 후반 24분 세르히 로베르토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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