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백종원의 푸드트럭' 대만 치즈감자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반전 신화를 썼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는 매출 100만 원 미션에 도전하는 수원역 네 푸드트럭의 모습이 그려졌다.


2차 솔루션을 마친 수원역 푸드트럭이 문을 열었다. 수원역 앞은 소문을 듣고 몰려든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무표정으로 손님을 응대해 혹평을 들었던 대만 치즈감자 푸드트럭 박래윤의 반전은 극적이었다. 그는 거울이 떨어지고 형광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돌발 상황에서도 웃는 모습으로 재치있게 상황을 모면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네 사람은 성공적인 매출 성적표를 받아들고 기쁜 마음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매출 100만 원에 도전해보라"라는 추가 미션을 부여했다.


백종원은 가장 성공 가능성이 큰 푸드트럭으로 차오루의 전병을 꼽으며 "일취월장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가 꼽은 성공 후보 2위는 다름 아닌 말썽꾸러기로 혹평에 시달렸던 대만 치즈감자였다. 그는 "손님 수만 보장된다면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언을 바탕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메뉴와 웃는 표정으로 무장한 대만 치즈감자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특히 백종원이 전수한 칠리감자는 날개 돋친 듯 팔려 조기에 매진됐다. 해가 진 후에도 밀려드는 사람들로 피로가 극에 달한 상황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은 다시 한 번 김성주와 백종원의 칭찬을 받았다.


한 손님은 "처음엔 덩치가 있어서 무서웠다. 그런데 웃으면서 대해주니 귀엽게 느껴졌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밤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네 푸드트럭이 모두 준비한 재료를 소진하면서 영업이 종료했다. 매출 100만 원을 달성한 푸드트럭은 없었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려 백종원의 칭찬을 받았다. 특히 대만 치즈감자의 기록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약 85만 원의 매출을 올려 1위에 올랐다.


백종원은 참가자들에게 "이번 성공은 기회를 잡은 것이 아니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라며 아리송한 말을 던졌다. 그는 "몇 달간은 방송 때문에 사람들이 줄을 설 것이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그때를 대비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건넸다.


박래윤은 첫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 세례에 시달려야 했다. 요리에 애착이 없고 성의도 없어보인다는 것이 이유였다. 일부 네티즌은 그의 하차를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그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손님들을 끌어모으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비판의 목소리를 스스로 힘으로 불식시킨 것이다. 노력과 변화가 가진 힘을 수많은 시청자 앞에서 입증한 그가 앞으로 훌륭한 한 명의 푸드트럭 사장으로서 성공 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