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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페루 리마에서 열리고 있는 제131차 IOC 총회에 참석한 뒤 북핵이 평창 올림픽에 미칠 악영향과 관련, 매체마다 서로 다른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위원은 16일(한국시간) IOC의 올림픽 매체인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와 올림픽은 별개 문제라고 확신한다”며 “평창 올림픽에서 어떤 큰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긴장 상황이 촉발된 뒤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 처음으로 나온 북한 체육계 고위인사의 발언이라 주목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리마 총회 개회 전날인 13일 “(평창 올림픽 개최지 변경 등의)다른 계획은 없다. 북한 선수들이 평창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 선수들이 출전권을 따지 못하더라도 IOC가 국제경기연맹(IF)과 협의, 북한 선수들에게 와일드카드를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 위원은 통신사는 AP에 전한 내용은 다르다. 장 위원은 “평창 올림픽이 예정대로 치러지길 희망한다”면서도 “올림픽 기간 한국이 안전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엔 “아무도 모른다”고 답변, 올림픽 채널에서 한 발언과 엇갈린 발언을 했다.
북한올림픽위원회(NOC) 부위원장이기도 한 장웅 IOC 위원은 “북한 NOC가 북한 선수들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확언할 순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북한 정부가 선수들의 파견 권한을 쥐고 있다는 뜻이다. 장 위원은 “피겨 페어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네벨혼 트로피)에 출전, 티켓 획득에 도전할 예정이다. 쇼트트랙 선수들도 네덜란드 대회(월드컵)에서 출전권 확보를 노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스키에선 노르딕 종목에서 출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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